13일(일) 밤 9시 40분, KBS 1TV<시사기획 창>에서는 ‘이스라엘 르포 - 총, 균, 백신’이 방송된다.
이스라엘이 마스크를 벗어던졌다. ‘코로나 팬데믹’이 선언된 지 겨우 1년 1개월만에 가장 먼저 ‘코로나 탈출’ 테이프를 끊은 셈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하루 1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던 ‘방역 실패국’ 이스라엘에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KBS <시사기획창>은 국내 언론 최초로 이스라엘을 방문해 백신 접종 이후 달라진 모습을 집중 취재했다.
하지만 질병이 수그러들자 전쟁이 찾아왔다. ‘노마스크 선언’ 23일 만에 해묵은 갈등이 다시 터졌다. 포성은 더 크고 날카로워졌고, 백신을 외교 무기로 활용하는 방안까지 논의되고 있다. 이스라엘 현지에서 직접 취재한 전쟁의 서막, 코로나와 백신이 변화시킨 삶의 모습을 지금 공개한다.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4월 29일 이스라엘 북부 메론산에선 150명이 죽고 다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1만 명으로 예상된 집회에 10만 명이 몰린 탓이다.이 또한 역설적으로 빠른 예방 접종이 불러온 비극이었다. 그런데 이 집회에서 코로나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접종 초기 백신을 거부하던 초정통파 유대인들을 정부가 과학으로 설득했기 때문이다.
백신 접종 증명서인 ‘그린 패스’는 또 하나의 강력한 유인책이 됐다. 이 증명서가 있어야 호텔에 묵을 수 있고 대학교와 식당 안에 들어갈 수 있다. 이 증명서가 여행지와 식당들을 다시 살려냈다. 하지만 여전히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백신 접종을 강요하거나 접종하지 않은 사람을 차별해선 안 된다는 논리다. 취재진은 접종 거부로 학교에서 해고된 보조교사를 직접 만났다.
■ 백신(Vaccine)_“집단면역은 없다”
백신이 모든 것을 바꿨다. ‘방역실패국’을 최초의 코로나 탈출국으로 만든 건 빠른 백신 도입이었다. 이스라엘 보건부 장관을 만나 화이자 백신을 들여오기까지의 정책 결정 과정과 고민에 대해 들어봤다. 이스라엘은 화이자에 부작용을 포함한 전 국민의 의료데이터를 넘기는 조건으로 백신을 빨리 들여왔다. 이 과정에 문제점이 없는지도 함께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