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은 최근 예능 프로그램 '트래블버디즈' 시즌 2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데뷔 후 17년간 전 세계를 누볐으나 여행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했던 그는 대한민국의 낯선 여행지를 스스로 여행해가며 소중한 친구들과 경험을 마주했다. 인터뷰로 만나본 그는 '트래블버디즈' 시즌 2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삶에 찾아온 변화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꺼냈다.
Q. 지난 '트래블버디즈'에서 아르헨티나 여행지를 찾았으나 이번 시즌에서는 국내 여행을 떠났다. 개인적으로 달라진 느낌이 있나?
이번 시즌에는 많은 사람들이 아실 만한 버디즈가 참여했다. 나도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 서울이 아닌 지방이었기에 그 시간들이 조금 더 서로를 가깝게, 공감대를 공유하게 만들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원일 셰프는 너무 따뜻한 사람이어서 좋았다.
Q. 시즌 1에서 맛본 국내 여행의 매력은 무엇이었나? 추천해주고 싶은 명소가 있나?
국내 여행이 정말 좋은 것 같다. 왜 이때까지 모르고 살았을까, 우물 안의 개구리였다는 느낌이 들었다. 외국에 요즘 못 나가다 보니 많은 분들이 국내 여행으로 빠지게 되는데 지방의 매력을 많이 느끼고 오시더라. 상상도 못했던, 아직은 유명하지 않은 장소들을 발견하는 것 같다. 한 곳을 추천할 수는 없지만 시간이 지나니 강화도, 전주가 좋았던 것 같다. 여행을 떠났는데 그 여행지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경험이 있다. 그 때 우리를 위로해주는 것이 음식이다. 그 두 곳은 혼자 가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Q. 여행을 통해 이전에는 한번도 해보지 못한 경험을 하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
연예인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없다고 생각한다. 회사의 케어, 매니저 분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직접 해보지 못한 경험이 많다. 나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혼자 여행할 수 있는 것만 같은 용기를 얻었다.
Q. 얼마 전 사생팬으로 인해 힘들었던 지난날에 관한 이야기를 꺼낸 방송 영상 클립을 보고 스타로서 힘들었던 부분들에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난다. 여행을 하면서 속세와 멀어져 마음의 안정을 찾고 힐링을 받았던 특별한 경험이나 장소가 있었는가?
유명세로 인해 여행을 못 다녔던 것도 있지만 스스로가 여행을 하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일을 한 후 남는 시간을 지인들과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그런 시간을 잘 보내지 못했다. 하지만 여행은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해외에 나가도 작은 프레임에서만 보는 것만 봤고 할 수 있는 것이 한정적이었다. 큰 즐거움을 많이 느끼지 못했다. 이번 방송에서는 마음껏 보고 느끼고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해외여행에서는 (힐링을 받았던 경험이) 사실 거의 없었다. 사생활을 따라다니는 분들이 없어진 지 꽤 됐다고 방송에서 말했지만 엄청난 인원이 없어진 것이지 지금도 간간히 있다. 국내 여행은 힐링을 받은 장소들이 있다. 저번에 서울을 여행하는 프로그램을 봤는데 '나는 왜 서울에 살면서 저기 한번 가본 적이 없을까'라고 생각했던 곳이 많았다. 요즘 녹색을 좋아하기 시작해서 녹색을 보러 여기 저기 가고 있다. 도심 안에 초록색이 많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꼈다.
Q. 시즌 3에 대한 기대감은 없나?
외국을 나가게 된다면 몽골에 가보고 싶다. 관계자 분들에게 어필한 적이 있어서 고민을 해주시지 않을까 싶다. 국내 여행을 가게 된다면 반대가 심했던 대한민국의 섬 여행을 가보고 싶다. 제작진 분들, 카메라 감독님들 반대가 심했다. 힘들다고 하셨다.
Q. 여행 프로그램 특성상 술을 많이 마시기도 하는데, 지켜보는 팬들이 걱정할 것 같기도 하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남겨 달라.
팬들이 건강에 대해 걱정한다. 매운 음식을 줄여가고 있다. 여행의 묘미라서 반주를 했지만 요즘 술도 많이 줄이고 있다. 건강을 챙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