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정희가 ‘스케치북’에 출연해 ‘소울 여제’의 귀환을 알렸다.
임정희는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자신의 히트곡 ‘Music is My Life’로 포문을 열었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함께 한층 진해진 소울 감성으로 파워풀한 ‘소울 디바’의 매력을 한껏 발산한 임정희의 무대에 유희열은 “첫 무대부터 이렇게 잘하시면 다른 가수들은 어떡하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정희는 앞서 선보인 ‘Music is My Life’에 대해 “지금은 없어진 MP3 광고에 제 음악이 삽입곡으로 들어가면서 데뷔를 하게 됐다. 당시 거리 공연을 하던 영상을 광고 영상에 사용되게 됐고 그 노래가 광고 음악으로 채택되면서 음반이 만들어지게 됐다”고 데뷔 비하인드스토리를 전했다.
데뷔 전부터 국내 대표 프로듀서로 손꼽히는 박진영과 방시혁의 프로듀싱을 받은 가수이기도 하다. 두 사람의 차이점을 설명해달라는 유희열의 요청에 임정희는 “박진영 오빠는 아버지 같은 스타일이다. 완벽주의자시다 보니 큰 그림을 그려놓고 엄하게 혼내는 편이다. 당시 방시혁 오빠는 수석 프로듀서였는데 저와 조금 더 친밀하고 디테일한 이야기를 상의했다. 제가 진영 오빠에게 혼나고 오면 저를 다독여주는 엄마 같은 역할이었다. 굉장히 섬세하고 부드러우신 분이다”고 밝혔다.
또한 과거 같은 소속사에 소속되어 있던 BTS RM과의 인연도 공개했다. 임정희는 “제 앨범 중 ‘재’라는 곡에 피처링을 해주셨는데 그때는 방탄소년단이라는 팀이 결성되기 전이었다. 초창기 제 공연에 함께 올라 랩도 해주시고 함께했던 기억이 있다. 같이 투어 버스를 타고 다니며 후드를 쓰고 연습하는 모습을 보며 잘 할까 걱정됐던 적도 있다. 지금의 실력처럼 그때도 무대를 멋지게 완성해 주셨던 기억이 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임정희는 17년 동안 가수로 활동하며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노래를 선택했다. 가장 먼저 ‘눈물이 안 났어’를 부르며 “이때 막 방시혁 오빠도 기타를 치시니까 반주를 쳐주시면 제가 노래를 부르고 수정하고 했던 기억이 난다”고 소개했고 이어 ‘진짜일 리 없어’와 ‘Golden Lady’를 선정했다. 임정희는 ‘Golden Lady’에 대해 “이 곡도 방시혁 오빠께서 써주신 곡인데 독립적이고 멋진 여성상을 그린 노래가 너에게 어울릴 것 같다며 추천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임정희는 최근 3년 5개월 만에 발표한 자작곡 ‘Not4$ale’에 대해 “기존 앨범 수록곡에 자작곡이 들어간 적은 있지만 타이틀곡으로 선정된 적은 처음이다. 세상의 기준이 높아져만 가는데 주눅 들거나 상처받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이 곡은 저 스스로에게 응원하는 곡이지만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 팔 수도 없는 소중한 존재들인데 그 가치를 함부로 매기지 말라는 일종의 경고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Not4$ale’의 라이브 무대가 이어졌다. 임정희는 기존 무대보다 더욱 여유로워진 보컬과 분위기로 기존 ‘소울 여제’에서 한층 성장한 ‘싱어송라이터’ 임정희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