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드라마 ‘마인’ 속 이보영과 김서형에게 균열과 변화가 일어나면서 드라마의 흥미를 더하고 있다.
드라마 ‘마인(Mine) 속 효원 가문의 둘째 며느리 서희수(이보영 분)와 첫째 며느리 정서현(김서형 분)이 뜻밖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예측불가의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있는 것.
전직 톱배우였던 서희수는 자신을 은근히 무시하는 재벌가 사람들 틈 속에서도 소신 있게 자기 자신을 지켜냈다. 그녀는 아들의 튜터 강자경(옥자연 분)의 아슬아슬한 행동도 ‘자유로움’으로 존중했다. 또한 루바토에 들인 이상 강자경 역시 자기 바운더리 안의 사람이 된 터, 그녀가 선을 넘는 행동을 했을 때도 함부로 내치지 않고 자신이 책임지려 했다.
그러나 그런 그녀도 강자경이 아들 한하준(정현준 분)과의 관계에 자꾸만 침범하려 함을 느꼈다. 조금씩, 조금씩 쌓인 이상한 촉은 기어코 강자경에 대한 신뢰에 의심을 싹틔우고 말았다. 특히 믿어 의심치 않는 남편 한지용(이현욱 분)마저 묘하게 강자경 편을 드는 듯한 모습과 아들의 친모인 그의 첫사랑이 말 조련사였다는 사실, 강자경이 말을 탔다던 얘기가 스치면서 서희수는 충격으로 휩싸였다. 비밀을 가린 장막 앞에 선 그녀가 이를 벗겨낼 수 있을지 심장을 졸이는 긴장감과 흥미진진함을 안기고 있다.
이처럼 서희수의 밝은 미소가 차츰 굳어가고 있다면, 정서현은 오히려 그동안 차갑고 이성적인 얼굴을 하던 가면을 깨트리고 있다. 그녀는 효원그룹의 일거수일투족을 수집하던 주집사의 핸드폰을 빼앗아 확인하던 중 자신을 찍은 영상까지 확인했다. 바로 사랑하는 사람 최수지(김정화 분)와 이별을 하던 과거의 장면이 담긴 것. 이를 통해 오래전 심연에 묻어버린 옷장의 문을 열게 된 그녀는 그 기억과 같이 묻었던 감정까지 다시 마주했다.
이후에도 여전히 효원가 전체를 체스판처럼 움직이며 관리하던 정서현의 눈빛엔 때때로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이 일렁였다. 무엇보다 코끼리가 좁은 문에 갇혀 울고 있는 그림 ‘좁은 문’을 보고 눈시울이 붉어지는가 하면, “갇혀있을 수밖에 없는 코끼리도 있는거야”라며 자신과 코끼리를 동일시하며 자조적인 말을 내뱉었다.
이처럼 완벽하다고 믿었던 두 사람의 평온한 일상에 파고든 폭풍전야의 그림자는 과연 어떤 나비효과를 일으킬지,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는 tvN 토일드라마 ‘마인(Mine)’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