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봉련이 13일 열린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연극부문 여자 연기상을 수상했다.
이봉련은 올해 초 온라인 공연으로 진행된 연극 ‘햄릿’에서 젠더프리 캐릭터 햄릿 역을 맡아 과감하고 광기 어린 연기를 펼쳤다.
이봉련은 지난 2월 국립극단의 ‘햄릿’에서 햄릿으로 분해 파국적인 상황에 대해 끊임없이 고뇌하는 극 중 캐릭터를 집요하게 파고들며 심도있는 연기를 펼쳤다. 이봉련은 햄릿으로서 성별 이분법적인 세계관에서 벗어나 관객으로 하여금 이야기의 본질과 인간 햄릿의 내면에 대해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몰입도 높은 연기를 선보였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햄릿’은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만큼 관객들이 배우들의 세밀한 연기를 가까이 관찰할 수 있게 진행되었으며 오프라인 공연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특히, 권력 앞에 진실을 파헤쳐야 하는 한 인간의 공포와 나약함, 두려움을 표현한 이봉련의 폭발적인 연기가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이봉련은 “’햄릿’ 공연이 작년에 두 번 연기되고 마지막 최종 드레스 리허설을 마친 후에 공연 취소 통보를 받았고, 그 후 2개월 뒤 온라인 극장으로 새로운 방식으로 관객을 만났다. ‘햄릿’을 함께 준비했던 배우들이 취소 통보를 받던 날 상심으로 웃지도 울지도 못했는데, 동료 배우들에게 진심으로 너무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하고싶다. 이 상은 제 개인의 성과가 아닌 것 같다. 이 상에 (동료들의)지분이 있으니 부디 함께 기뻐해 주시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헀다.
한편, 이봉련은 2021년 하반기 방송되는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로 시청자들을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