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년을 맞은 '아침마당'과 '6시내고향'이 특집 생방송으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오랫동안 시청자들의 아침과 저녁을 책임진 생방송 KBS 1TV '아침마당'과 '6시내고향'이 방송 30주년을 맞아 안방극장에 웃음과 눈물로 감동을 전할 특집 방송을 5월 17일부터 5일간 선보일 예정이다.
13일 오후 2시에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MC인 김재원, 이정민, 윤인구, 가애란과 방송인 김학래, 그리고 김민희 PD, 한석구 PD, 최은경 작가, 남희령 작가, 남수진 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특집 방송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쯔양은 건강상 이유로 불참했다.
1991년 5월 20일, 같은 날 태어난 KBS 1TV의 형제 프로그램인 '아침마당', '6시내고향'은 명실상부 최장수 프로그램의 자리를 지켜오면서 30년간 시청자들의 ‘희로애락’ 인생을 소개해왔다. 대한민국 아침의 문을 활짝 열어온 '아침마당'은 이번 30주년 특집을 맞아 「희망은 당신입니다」라는 주제로 5일간의 특집 무대를 준비했다. KBS 교양 프로그램으로서는 최초로 KBS홀을 배경으로 한 초대형 무대를 준비했다. 또한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찾아가는 아침마당’ 역시 상암 문화비축기지, 은평 한옥마을과 경기도 가평의 장수마을에 야외 세트를 설치하고 시청자와 만난다.
'아침마당'을 진행하는 김재원 아나운서는 "30주년을 축하해주시는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20 여 년 전만 해도 '방송에서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될까' 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부부 관계에 대해 상담하는 코너도 있었고 전쟁 이후 이산가족의 삶을 방송에 담기도 했다. 이혼 가정, 한부모 가정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고 '마당기획'을 통해 황혼, 재혼 짝을 찾아주는 코너도 있었다. 베이비 박스나 미혼모 양육 문제 같은 주제들을 허심탄회하게 꺼낼 수 있는 장을 만들기도 했다"며 지난 30년 동안 '아침마당'에 담겼던 이야기들을 되짚었다.
이어 이정민 아나운서는 "게스트 분들이 아침부터 나와서 노래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가수 분들은 무대를 꾸며주시고 개그맨 분들도 마음을 풀어주시고 재밌게 해주셨다. 그로부터 나온 힘이 생방송이 가지고 있는 매력인 것 같다. 그래서 많은 시청자들이 많이 봐주신 것 같다"며 '아침마당'의 매력을 강조했다.
최장수 패널인 김학래는 "생방송 같이 하면서 언제 MC들, 패널들, 리포터들이 교체되는지 너무 잘 알고 있다. 불안하신 분들은 나중에 나를 찾아서 상담하면 내가 코치해줄 수 있다"고 말하며 장내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의자가 내려가는 전설의 방송사고로 화제의 중심이 됐던 김재원 아나운서는 그날의 사고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정민 아나운서는 "(김재원 아나운서가) 이제 그 의자에 앉지 않는다"고 웃으며 말했고 김재원 아나운서는 "그 의자 사건 이후에 아무 생각이 안 났었다. 다른 방송은 편집을 통해 묘미를 살릴 수 있지만 우리 방송 같은 생방송은 그런 절차를 밟을 수 없기 때문에 무사히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언급하며 생방송 프로의 면모를 보였다.
더불어 '6시내고향'은 특집 생방송을 통해 「고맙습니다. 응원합니다」 라는 주제로 일상을 지켜온 고향 이웃들의 모습을 전한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시기. 「작은 경제가 세상을 바꾼다」는 6시 내고향 연중 기획을 반영, 국악인 남상일과 가수 진성, 김용임, 박구윤, 신성, 신인선, 김경민, 우주소녀, 뮤지컬 배우 함연지, 이정용과 믿음이 마음이 등이 내고향 원정대를 결성해 현장 일손돕기, 농특산물 홍보, 라이브 방송을 통해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촌, 전통시장 소상공인, 청년 등 지역 사회의 주축이 되는 작은 경제를 응원한다. 뿐만 아니라 나태주 시인과 배우 박진희, 구혜선, 개그우먼 김신영 등 긍정과 희망을 전하는 스타들 역시 특집 방송에 참여해 선한 영향력을 전한다.
윤인구 아나운서는 "함께하던 식구들과 30주년을 맞았다는 것이 감사하다. 주위에서 생방송에 임할 때 떨리지 않냐고 많이 물어본다. 매일 생방송 자리에 서면 떨린다. '어떤 소식을 전해줄까'라는 설레는 떨림이다. 그런 마음으로 매일 저녁 6시에 여러분들을 만나고 있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가애란 아나운서는 "10살 때 할머니랑 같이 '6시 내고향'을 본 이후 30주년 기자간담회에 내가 앉아있을 줄 몰랐다. '고향밥상'이라는 코너가 있는데 지역마다 다 다른 밥상이 등장한다. 어머니들이 없는 살림에도 자식이기에 더 차려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엄마 마음이 들어가면 맛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막 웃다가도 갑자기 울컥할 때가 있었다. '6시내고향'은 시청자들이 안방에서 자신의 고향을 만날 수 있고, 고향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 또한 안방에서 설레는 마음을 느낄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라고 '6시내고향'의 안에 담겨 있는 의미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30주년 특집 방송을 찾아줄 시청자에게 출연진들은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이정민 아나운서는 "이 자리에 나와 있는 분들 뿐만 아니라 많은 제작진들이 있다. 그 분들이 우리를 이끌어주고 있기에 이 모든 것들이 가능하다. 30주년을 넘어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사랑해주시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윤인구 아나운서는 "늘 고기 반찬이 나오진 않는다. 늘 화려한 밥상은 아니지만 매일 소소한 먹거리로 인사를 드리는 것이 '6시내고향'이다. 하지만 5월 17일부터 보여드리는 밥상에는 특별한 반찬이 올라올 예정이다.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종합선물세트처럼 우리를 찾아올 '아침마당'과 '6시내고향'의 30주년 특집 생방송은 KBS 1TV를 통해 오는 5월 17일부터 5일간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