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목) 밤 8시 30분 KBS 2TV <환경스페셜>에서는 ‘최후변론 들개’가 방송된다.
매년 10만 마리에 가까운 개들이 버려지고 있다. 주인이 지어준 이름을 잃어버린 채 ‘유기견’, ‘떠돌이 개’, 그리고 ‘들개’로 불리며 살아가는 개들은 우리에게 자신들의 존재를 되물어본다.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를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버려진 그곳에서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개들의 험난한 생활. 과연 그 끝엔 무엇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그들에게 진짜 필요한 삶은 무엇인지 개의 시선을 통해 그 답을 모색하고자 한다.
<사람이 떠난 자리엔 개들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 곳곳엔 재개발사업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사람이 떠난 재개발 지역과 그로 인해 폐허가 된 지역. 그곳엔 아무도 책임지는 이 없이 하루하루를 겨우 연명하며 살아가는 개들이 있다. 주인 없는 집에 묶여있는 개들. 굳게 맨 목줄은 떠나버린 주인과 반려견의 질긴 인연의 끈인 것만 같다. 하지만 배고픔이란 본능에 의해 결국 그 끈은 끊어지고 개들은 넓은 들판에서 야생화된다. 주인을 향한 오랜 기다림 끝에 선택한 곳. 야생은 버려진 개들에게 불가피한 곳이었다.
버려진 개들은 생존을 위해 야생에 적응해야 한다. 개들의 조상이 늑대라고 알려졌듯 야생에 살아가게 된 개들은 잠재돼 있던 야생본능이 되살아난다. 반려견이나 야생동물, 유해조수로도 인정되지 않아 어디에서도 보호되거나 연구되지 못한 들개. 환경스페셜 제작진이 직접 4개월에 걸쳐 군산과 대부도 들개들의 생태를 추적‧관찰해보았다.
현재 들개의 개체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 일 년에 두 번씩, 한 번에 4마리에서 6마리의 새끼를 낳는 개들은 빠른 속도로 그 수를 늘려가고 있다. 하지만 이를 막을 수 있는 어떠한 조치도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가족이라고 하던 반려견이 너무나 쉽게 버려지는 현실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 이것의 근본적인 문제를 끊을 수 있는 대책은 과연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