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풍미한 충무로의 여신 정윤희의 대표작을 극장에서 만난다.
1970년대 대한민국 영화계를 이끈 2세대 여배우 트로이카로 손꼽히는 정윤희의 대표작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를 12일(수)부터 CGV 시그니처K 상영관에서 ‘트로이카 전성시대’ 기획전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영화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는 산에서 숯을 구워 파는 '돌이'(이대근)와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가던 '순이'(정윤희) 앞에 탐욕스러운 '김주사'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문예영화의 걸작이다.
전원에서 펼쳐지는 원색적 사랑과 원초적 생명력을 담은 정비석 작가의 단편소설 「성황당」을 원작으로 한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는 1963년 23세의 젊은 나이에 영화 <외아들>로 데뷔 후 영화사에 큰 획을 그으며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끈 거장 정진우 감독의 대표작이다.
정진우 감독은 당시 뛰어난 연출 실력은 물론 한국 영화계에 흔치 않던 동시녹음을 정착시키는 데에 기여한 인물로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 역시 동시녹음을 통해 제작이 진행된 작품이다. 여기에 아름다운 외모로 명성을 떨쳤던 정윤희와 남성적인 매력으로 대중에게 사랑받은 이대근, 두 배우의 탁월한 열연이 주목을 받으며 대종상에서 각각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는 개봉 당시 대종상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등 주요부문을 포함해 9개 부문에서 수상해 그 당시 대종상 역대 최다 부문 수상 기록을 세우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고, 현재까지도 한국 영화사의 주요한 의미를 갖는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한국영화의 고전 걸작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를 다시 만날 수 있는 ‘트로이카 전성시대’ 기획전 상영을 기념하며 강렬한 메인 포스터가 공개되었다. 포스터 속에는 불타오르는 장작불 앞에 선 주인공 ‘순이’(정윤희)의 모습과 함께 “천년고목에 서린 한이 숯가마 속으로 타오른다”라는 강렬한 카피가 담겨 궁금증을 자아낸다.
2세대 트로이카로 손꼽히는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정윤희의 대표작 영화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의 기획전 상영은 오는 5월 12일(수)부터 CGV 시그니처K 상영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