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개봉되는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원제: Those Who Wish Me Dead 감독: 테일러 쉐리던)이 실제 산불을 내서 촬영을 진행해 사실감을 더했다.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화재 진압 실패의 트라우마를 지닌 소방대원 한나가 두 명의 킬러에게 쫓기는 거대 범죄의 증거를 가진 소년을 구하기 위해 산불 속에서 벌이는 필사의 추격을 그린 범죄 스릴러다. 마이클 코리타의 역작을 원작으로, ‘시카리오’, ‘윈드 리버’의 테일러 쉐리던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고 안젤리나 졸리와 니콜라스 홀트, 에이단 길렌 등 막강 배우진이 출연해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숲은 영화의 인물들과 또 다른 중요한 캐릭터로 잔잔함부터 격렬한 분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층위의 감정을 보여준다. 산불은 영화의 클라이맥스와 갈등 해소를 유발하는 커다란 촉매제로 모든 인물들이 거대한 산불의 심장부로 뛰어든다.
제작팀은 사막에 약 300에이커(1,214,056.93㎡) 범위의 숲을 지은 다음 불을 질러 산불을 재현했고 이를 최대한 카메라에 담았다. 나무숲을 두 배로 넓히고 초목 부서에서 진짜 나무를 110그루나 심은 후 프로판가스 배관을 연결해 가스를 내뿜게 하고, 금속 그루터기를 만들어 불길이 더 높게 치솟을 수 있게 만들었다. 4일 동안 촬영하고 한 번 불을 지를 때마다 20~25그루의 나무를 태웠다. 촬영팀은 다양한 필터와 노출을 활용해 살아 있는 듯 진짜 생생한 불길처럼 보이도록 했다. 실제로 불이 났을 때 연기와 재가 무작위로 움직이며 자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토네이도를 만들기 때문에 특수효과팀은 자연 그대로의 장면을 토대로 최종 결과물을 창출했다.
쉐리던 감독은 “컴퓨터그래픽을 사용해 불을 재현하면 수학 방정식처럼 일종의 리듬이나 패턴이 존재하게 된다”면서 “시각효과로 불을 재창조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자연의 불은 패턴이 없기 때문이다. 시각효과로 후속 보완을 하더라도 일단 실재하는 것을 카메라로 담은 후에야 컴퓨터가 그 무작위적 특성을 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장면에 극도로 신중한 접근을 취했고 언제나 전문가들과 상의했고, 촬영을 위해 붙인 불이 주변의 숲에 옮겨붙지 않도록 지붕을 씌워 외부와 분리했다.
안젤리나 졸리가 연기한 한나라는 역할은 엄청난 죄책감을 안고 사는 공수소방대원으로 보호가 필요한 아이를 만나면서 자신이 두려워하는 것들에 맞서 싸우며 화재를 뚫고 나간다. 졸리는 소방 전문가들과 만나 소방관처럼 산을 타고 도끼를 휘두르고 나무를 자르고 불을 지피는 법을 배웠다. 영화 속의 액션 연기를 직접 소화했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5월 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