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일) 밤 11시 5분 KBS 2TV [다큐멘터리3일]에서는 시각장애인 안내견 리트리버 학교를 찾아간다.
동그랗게 처진 눈과 부드러운 금발, 천진난만한 미소로 유명한 ‘리트리버’. 일명 ‘인절미’라 불리는 이 개는 특유의 호감 가는 외모와 성격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녹이는 재주가 있다. 영리한 데다 사회성도 좋아 ‘시각 장애인 안내견’이 되기에 적합한 견종이기도 하다.
노란 조끼를 착용하고 시각 장애인의 두 눈이 되어 그들을 세상과 연결해주는 안내견. 혼자서는 힘겨웠을 보행을 ‘즐거운 산책’으로 만들어주는 이들이 있어, 당당히 사회로 나와 활동하는 시각 장애인이 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1993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12~15마리의 안내견을 배출하고 있는 ‘안내견 학교’가 있다. 젖도 못 뗀 아기 강아지가 어엿한 안내견이 되기까지 20여 명의 훈련사들과 동거동락하며 교감을 나누는 곳, ‘안내견 명문 학교’를 찾아가 본다.
‘세 살 버릇이 여든 가기에’ 더욱 중요한 조기교육. 안내견 학교의 훈련견들은 생후 7주부터 약 1년간 일반 가정에 위탁된다. 이 ‘퍼피워킹’ 기간 동안 식사와 배변 등 기본적인 행동예절을 배우고, 차와 사람이 붐비는 곳을 다니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보는 ‘사회화 훈련’을 받기도 한다.
퍼피워킹 과정을 끝마친 훈련견들은 다시 안내견 학교로 돌아와 6~8개월간 전문 훈련사에게 훈련받는다. 각각의 훈련견들은 ‘담임 훈련사’와 함께 도심 속 공원이나 상가, 공공장소 같은 실제 시각 장애인들의 생활공간에서 훈련을 받게 된다.
안내견 학교로 돌아와 훈련을 받았다고 해서 모두 정식 안내견이 되는 것은 아니다. 중간평가와 최종평가를 모두 통과해야만 비로소 시각 장애인과 맺어질 수 있다. 모든 과정을 통과하여 안내견이 되는 경우는 평균 10마리 중 3마리뿐. 나머지 훈련견들은 일반 분양되어 ‘반려견’으로서 살아가게 된다.
<너에게 난, 나에게 넌 – 안내견 학교 72시간> 편은 5월 2일 밤 11시 0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