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2021년 근로자의 날을 맞이하여 ‘희망버스’로 기억되는 노동계의 상징적 존재 ‘김진숙’의 복직투쟁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를 방송한다. 제작진은 2020년 부산 영도 조선소 앞에서 매일 진행되는 출근 투쟁을 촬영하며 주인공의 심리와 건강상의 변화들 그리고 초유의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급격한 외부 변수들을 1년 가까이 충실히 기록해 왔다.
2011년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35m 높이의 크레인에 올랐던 김진숙. 그를 위해 전국에서 ‘희망버스’가 몰려왔다. 그 해 영도는 노동계만의 외로운 투쟁을 전 사회적 의제로 급부상하게 만들었고 김진숙이라는 개인과 해고노동자들을 살렸다. 그런 그가 간절히 바랐던 복직은 35년 간 단 한 사람에게만 금지된 ‘통근버스’로 상징된다.
영도 조선소와 해고노동자들 간의 일련의 사태는 KBS부산 프로그램을 통해 오랜 시간 기록되어 왔다. 본 다큐는 기존 KBS 자료와 다큐제작팀이 기록한 현재의 영상을 교차로 배치하며 지난 35년간의 기록을 현실감 있게 그려낸다.
본 다큐멘터리는 김진숙의 복직투쟁을 통해 그가 해고당한 1986년과 지금, 노동의 현실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묻는다. 재해에 내몰리고, 일회용품처럼 버려지는 노동자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김진숙은 2020년 마지막 날, 해고자인 채 정년을 맞이함과 동시에 걸어서 서울까지 가는 도보투쟁을 시작한다. 그 길에 동행한 수많은 해고자들의 외침을 우리 사회는 외면하고 있지 않은가 돌아본다.
근로자의 날 특별기획 <김진숙의 마지막 버스> 는 4월 30일 금요일 밤 22:00 , 5월 1일 토요일 밤 23:20에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