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부터 연기에 뛰어든 용감한 배우 이유미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작품들에 출연했다. 단역, 조연을 가리지 않고 부단히 연기력을 쌓아온 그는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의 세진 역을 맡아 주연 배우로 대중들 앞에 섰다.
Q. 이번 작품 ‘어른들은 몰라요’를 비롯해 전작들에서 10대 역할을 많이 맡아왔다. 실제 학창시절이 궁금하다.
실제 학창 시절은 중학교 때부터 보조 출연이나 엑스트라 촬영을 하면서 학교보다는 바깥으로 돌아다녔던 것 같다. 드문드문 연락이 오는 친구들 외에는 친구들이 많이 없다. 내가 그 학교를 다녔다는 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Q. 어린 시절부터 현장을 다니며 힘들었던 경우도 많았을 것 같다.
옛날에 재연 드라마를 한번 찍었는데 그때 많이 혼났다. 태어나서 이렇게 사람이 혼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기억에 남는다. 그 분이 내게 육두문자를 날렸는데 마침 엄마가 뒤에 있을 때였다. 이런 욕을 먹으면서 내가 이런 걸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많이 무서웠다. 하지만 그 경험 덕분에 강해졌다. 이제 어떤 욕을 들어도 “욕 지나가십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단단한 사람이 됐다.(웃음)
Q. 배우로서 느끼는 최근의 고민들은 무엇인가?
오랜만에 몇 개월 동안 쉬다 보니 뭘 할지 모르겠더라. 어떻게 쉬어야 할지도 몰라서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았다. 고민하다가 돈 벌면 좋으니까 아르바이트를 했다. 오래 하진 않았다. 결국에는 뭘 할지 몰라서 가만히 있기로 했다. 그런데 가만히 있는 것이 어렵더라.(웃음) 그래서 지금은 어떻게 가만히, 아무것도 안하고 있을까에 대해서 생각한다. 가만히 있으니 스스로에게 내가 어떤 사람인지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Q. 쉬는 동안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초반에 쉴 때는 갑자기 일이 없는 것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뭐 먹고 살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내 직업을 바꿔야하는지 고민을 하지 않았지만 어떻게 해야 더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조급해하지 말고 잘 기다려보자는 마음으로 시간을 보냈다.
Q. 그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 궁금하다. 자신이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잘 모르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안 난다. 정의를 내릴 수 없는 사람이다. 너무 궁금한 것이 많고 생각하는 것이 많다. 내가 나쁜 사람인 것 같진 않은데 결과적으로 나쁜 사람인 것 같고, 끝도 없이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웃음)
Q. 공감되는 답변이다.(웃음) 그렇다면 배우로서의 이유미는 어떤 사람일까?
호기심이 많은 배우인 것 같다. 질문을 많이 하는 편이기도 하고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흥미도 많아서 연기를 할 때 계속 물어보고 그 답을 굳이 찾지 않아도 물어보면서 캐릭터에 다가가는 경우도 많고 호기심이 많은 배우인 것 같다.
Q. 차기작은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이다. 다시 10대의 역할을 맡아 연기를 보여줄 예정인데 이번에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이 될까?
28살인데 10대를 할 수 있다는 건 감사한 일이다.(웃음) 다른 10대를 연기해야 하는 기회가 생길 수도 있겠지만 10대, 20대, 30대 나이별로 나누고 싶진 않고 캐릭터로서 다가가고 싶다. 더 다양한 캐릭터들에게 다가가는 것에 대해 걱정보다는 호기심과 도전 정신이 우선이다 보니 걱정보다는 다양한 것을 더 시도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