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토) 저녁 7시 10분 KBS 1TV<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에서는 거니는 곳곳마다 정(情)이 흘러넘치는 사랑의 고을 남원으로 떠난다. 춘향전의 배경이 되고 흥부 이야기의 발상지로써 옛이야기의 정취가 남아있고, 섬진강과 지리산이 어머니의 품처럼 한 아름 감싸 안은 동네가 바로 전북 남원이다.
남원 시내를 걷다 중심지에 자리한 광한루원에 들어간 배우 김영철. 광한루원은 춘향과 몽룡이 인연을 맺은 장소인 광한루가 있는 정원으로 유명하다. 광한루 아래, 은하수를 상징하는 연못이 있고, 그 위에 오작교가 가로지르고 있는 광한루원은 지금도 어딘가에서 춘향과 몽룡이 사랑을 나누고 있을 것만 같다. 배우 김영철이 사랑의 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광한루원에서 힘차게 남원 한 바퀴를 시작해본다.
□ 남원의 시간들을 한눈에,남원다움관
원도심에는 남원의 지난 모습을 고스란히 기록해 둔 공간이 있다. 그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빛바랜 흑백 사진으로 기록된 남원 시민들의 행복한 순간을 확인하고, 남원의 대표 관광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더불어 3D로 재현한 남원의 근현대 거리를 인력거를 타고 둘러보는 가상체험도 가능하다. 배우 김영철 또한 이곳에서 남원 시민들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 본다.
□ 시간이 멈춘 옛 간이역, 서도역
오래된 목조건물이 그때 그 시절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드라마,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서도역은 남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꼭 한 번은 들리는 곳. 1932년에 준공된 뒤 수많은 사람들을 실어나르다가 2002년 고속철 개통으로 전라선 노선이 다른 위치로 옮겨지며 폐역이 되었다. 배우 김영철이 오래전 많은 사람들의 발길로 북적였을 서도역의 지난 시절을 떠올리며 철로를 따라 거닐어본다.
□ 지리산 산나물 밥상
남원에는 지리산 둘레길 따라 민박집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공순춘 할머니의 민박집은 지리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있어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20년 전,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뒤 적적한 마음을 달래고자 시작했던 민박집. 공 할머니는 지리산에서 직접 따거나 손수 농사지은 나물들로 민박객들의 밥상을 차려준다. 오랜 세월 속에 몸이 많이 상해 7년 전부터는 아들 박규이 씨가 할머니를 돕고 있다. 배우 김영철도 이곳에서 지리산의 봄기운 가득한 산나물 밥상을 맛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