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공연에 참여하고 있는 감초 배우들의 활약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세르반테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꿈을 향해 돌진하는 ‘돈키호테’의 모험을 그리는 작품이다. 작품 속 대부분의 배우들이 1인 2역을 소화하며 그들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크게 마음에 와 닿으며 계속되는 ‘코로나19’로 지쳐 있던 관객들의 마음을 달래고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작품의 진중한 분위기 속에서 재치 있는 멘트로 극의 분위기를 한층 업 시키는 ‘이발사’역에 김호는 2007년 <맨오브라만차> 공연부터 여덟 시즌째 작품에 참여하며 오는 4월 24일 800회 공연 기록을 앞두고 있다. 가장 많은 회차의 공연에 참여하게 된 김호는 "한 회 한 회 출연하다 보니 어느새 800회를 앞두고 있다. 이런 귀한 시간들을 만들어 주신 분들께 온전히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돈키호테 곁을 든든히 지키며 그의 친구이자 충성스럽고 유쾌한 시종인 ‘산초’역에 이훈진은 2007년부터 <맨오브라만차>와 함께 하며 총 일곱 시즌에 참여, 지난 3월 28일 400회 공연을 돌파했다. 이훈진은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 행복하고 감사하다. 앞으로 더욱 노력하는 보좌관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죄수들의 캡틴이자 카리스마 있는 ‘도지사’와 친절하고 동정심 많은 ‘여관주인’의 서영주는 극명하게 다른 캐릭터 변신을 보여주며 색다른 재미를 만들어 주는 배우로 2012년부터 세 시즌째 작품에 참여하며 지난 4월 2일 300회 공연을 기록했다. ‘가정부’역에 김현숙 배우는 2010년 공연부터 함께했으며 올해가 4번째 시즌으로 지난 3월 28일 300회 공연을 맞았다.
서영주는 “<맨오브라만차>의 300회는 유난히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아마 라만차라는 작품은 단순한 공연이 아니고 인생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고, 김현숙 역시 "'돈키호테’처럼 끝없이 꿈꾸며 마지막 힘이 다할 때까지 이 귀한 메시지를 함께 나누고 싶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오는 5월 16일(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이미지= ‘이발사’역_김호, ‘산초’역_이훈진, ‘도지사/여관주인’역_서영주, ‘가정부’역_김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