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봄을 채워줄 감성 멜로 '비와 당신의 이야기'가 극장가를 찾아온다.
31일 오전 11시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의 제작보고회가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강하늘과 천우희, 그리고 조진모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작품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감독 조진모)는 뚜렷한 꿈 없이 삼수 생활을 이어가던 영호(강하늘 분)가 기억 속 친구를 떠올리고 무작정 편지를 보내게 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엄마와 함께 오래된 책방을 운영하는 소희(천우희 분)가 언니에게 도착한 편지를 받은 후 아픈 언니를 대신해 답장을 보내면서 이야기는 이어진다.
연출을 맡은 조진모 감독은 "관객들이 가진 상상력에 관한 이야기다. 편지라는 소통의 도구를 통해 서로 기억할지 안 할지 모르는 두 사람이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편지를 보내게 되고 서로에게 위로를 얻게 되는 이야기다. 그 과정에서 극중 인물들이 성장해가는 따뜻한 드라마다"라고 작품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 그는 작품의 제목에 대해 "이 영화를 통해서 관객들에게 드리고 싶은 것들이 있었다. 제목 자체도 함축적으로 하는 것보다는 여러분이 경험했을, 느꼈던 이야기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 이 제목만큼 적합한 단어나 문장이 떠오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소희 역을 맡은 천우희는 "유명한 노래와 연관이 있는 줄 알았다. 가수 분의 이야기인가 싶었다. 영화를 보면 전혀 연관성은 없다.(웃음) 대본을 봤을 때 제목과 잘 어울리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가슴을 적시는 따뜻한 영화였다"고 작품에 참여하게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는 "나도 전화와 편지 세대다 보니(웃음) 약속을 정확하게 하지 않으면 엇갈리기 쉽다. 오해가 생길 수도 있고 마냥 하염없이 기다려야할 수도 있는데 소소한 공감대는 있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소희는 타인에 대한 상상력이 큰 사람이다. 배려나 이해심이 많은 사람은 다른 사람에 대한 상상력이 크지 않나. 소희는 누구보다도 본인보다도 타인을 이해하는 사람이라 생각한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호 역을 맡은 강하늘은 "처음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음악영화라고 생각했다. 좋아하는 노래의 제목과 같다. 이 작품이 주는 울림이 그 노래 만큼의 울림이 있었다"며 출연 계기를 떠올렸다.
더불어 그는 "내가 그렇게 기다렸던 때가 기억났고 그 순간에 빠져들었던 경험이었다. 특이했다. 내가 예전에 경험해봤던 느낌이고 장면이었다. 그래서 촬영하면서도 편했었다"며 촬영 당시를 되짚었다.
그는 "군대를 늦은 나이에 가서 (함께 생활하던 군인들이) 나이로 따지면 다들 동생들이었다. 내가 계급은 낮지만 눈물을 보이는 것이 힘들었다. 군대에 있을 때 대본을 받게 됐는데 눈물이 고였다. 그때 빨리 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들은 프리뷰 영상을 통해 극장가를 찾아줄 이들에게 훈훈한 메시지를 남겼다.
강하늘은 "누군가를 기다려 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따뜻한 한마디를 전했다.
한편,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오는 4월 28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