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쇼 진품명품 12월 22일(일) 오전 11:00
■ 청화백자 산수문 항아리
첫 번째 의뢰품은 문양이 돋보이는 백자 한 점. 산과 돛단배, 해가 아름다운 산수문이 보인다. 실제로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닐까? 바로, 이 도자기는 경기도 광주 분원리 가마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이곳의 창문을 통해 보이는 강의 풍경을 그려 넣은 분원 특유의 청화문양. 산수문 옆에 있는 부처님 손가락을 닮은 열매 불수감(佛手柑) 문양도 독특하다. 문양뿐만 아니라 청색 빛이 도는 빛깔도 눈에 띈다. 청화백자의 전성기인 19세기에 만들어진 청화백자 산수문 항아리를 만나보자!
■ 계해역서(癸亥曆書)
두 번째 의뢰품은 고서 한 권. 오래된 책처럼 보이는데, 과연 어떤 책일까? 바로 계해(癸亥)년, 1683년(숙종 9)의 달력이다. 요즘 우리가 보는 달력과 많이 다른 모습이다. 이 달력에는 달별로 절기가 표시되어 있고, 날짜별 특이사항, 그 달의 해가 뜨고, 지는 시간 등이 기록되어 있다. 또한 달력에 쓰인 친필 글씨를 통해 이 달력을 사용했던 인물까지 알 수 있는데… 조선후기의 문신 송병하가 사용한 달력으로 적힌 글은 당시에 직접 쓴 일기이다. 날짜별로 적힌 내용과 일기까지. <계해역서>의 의미와 가치를 알아본다.
■ 8폭 병풍
마지막 의뢰품은 8폭 병풍! 사군자가 그려진 병풍인데 자세히 살펴보니 사군자만 그려진 것이 아니다? 매,난,국,죽과 함께 그려진 연꽃! 그리고 8폭의 병풍 중 6폭과 2폭이 조금 다른 모습인데… 6폭에는 ‘죽농竹農’ 이라는 호가, 다른 2폭에는 다른 사람의 이름이 적혀있다. 가운데 6폭은 죽농 서동균의 작품이지만, 왼쪽의 매화는 유당 김희순, 오른쪽 대나무는 동여 최상욱의 솜씨. 볼수록 의문만 커져 가는 이 8폭 병풍의 정체는? 첫 번째 의문점, 세 화가의 그림이 왜 같이 있는 것일까? 의뢰품은 본래 10폭 병풍으로 추정, 사라진 두 폭에 ‘난초와 모란이 한 폭씩’ 있었을 것! 작품이 부족하니까 비슷한 화풍의 그림을 함께 표구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두 번째 의문점, 연꽃은 왜 사군자 속에 있는 것일까? 연꽃은 군자를 상징하기 때문에 좋은 의미를 지닌 사군자와 함께 그려지기도 한다고… 1950년대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죽농 서동균의 사군자와 다른 작가의 작품이 함께 있는 8폭 병풍~! 이 병풍의 가치를 알아보자!
● 전문 감정위원은 이상문(도자기 감정위원), 김영복(고서 감정위원), 진동만(그림 감정위원)
● 쇼감정단은 진미령(가수), 표인봉(개그맨), 조향기(탤런트)가 출연합니다.
● 출장감정은 ‘서울시 동대문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