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스테이지 2021>의 여섯 번째 작품 ‘러브 스포일러’(극본 홍은주, 연출 김건홍)가 지금까지는 볼 수 없던 색다른 로맨틱 스토리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설레임으로 물들였다.
어제 밤 방송된 '러브 스포일러’에서는 유전자 검사로 사랑의 유통기한을 알 수 있는 디스토피아 시대에 유통기한 따위는 궁금하지 않다고 외치는 상처받은 두 남녀의 아날로그 사랑 이야기가 펼쳐졌다.
극은 사랑의 결과를 미리 알 수 있는 ‘러브 스포일러’로 사랑에 상처받은 두 남녀인 윤서울(이주빈 분)과 김영훈(권수현 분)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영훈은 러브 스포일러 검사 결과 바람둥이 유전자가 있다는 이유로 연인에게 대차게 차였고, 서울은 남자친구 남유진(최승윤 분)이 자신이 가진 유전병 때문에 유통기한조차 알 수 없는 사랑이라며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한 것. 러브 스포일러 연구소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러브 스포일러의 개발자 안도경 박사(한동호 역)에 복수를 계획하며 서로가 지닌 상처를 알게 되며 공통 분모를 찾는다.
이후 전 사랑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던 두 사람은 ‘안티 러브 스포일러’를 결성하며 급속히 가까워지고, 서로를 통해 상처를 잊어가며 일상을 보내던 중 각각 전 연인과 마주치게 된다. 전 애인에 미련이 남은 서울, 반면 서울에 대한 사랑을 확신하는 영훈의 모습이 대조적으로 그려지며 안방극장에 심쿵주의보를 안겼다. 그러나 곧 서울 역시 러브 스포일러 따위는 신경 쓰지 않은 채 자신만을 사랑해주는 영훈에게 점점 이끌렸고, 두 사람은 서로를 통해 이전 사랑에 대한 상처를 아물며 설레임을 더했다.
결국 영훈과 서울은 “이제 사랑 유통기한 같은 거 관심 없다”며 굳건한 사랑의 신뢰를 확인하는 모습으로 훈훈한 결말을 선보였다. 이번 ‘러브 스포일러’에서는 손쉽게 사랑의 유통기한을 확인할 수 있는 시대에도 사랑의 본질을 더욱 중시하는 서울과 영훈의 모습을 담아내며 진정한 사랑의 가치와 아날로그 사랑 감성을 가득 전했다.
한편 오는 31일(수) 밤 12시 10분에는 사람보다 느린 좀비들의 세상 속 좀비보다 느린 만삭의 임산부가 산부인과로 향하는 피땀눈물 블랙코미디 ‘산부인과로 가는 길’(극본 이하니, 연출 김양희)이 안방극장을 찾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