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우성, 장동윤, 박성훈이 악령의 실체에 다가섰다.
2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2회)에서는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과 생시의 정체를 파고드는 태종(감우성 분), 충녕대군(장동윤 분), 양녕대군(박성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태종은 강녕대군(문우진 분)에게 깃들어 자신의 두려움과 죄책감을 부추기는 악령과 마주했고, 충녕대군은 조선 땅에 나타난 악령의 존재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양녕대군 역시 생시들이 출몰한 이유를 집요하게 쫓았다. 하지만 악령의 지배를 받는 생시들은 예상보다 더욱 깊고 무섭게 조선을 잠식해 가고 있었다.
태종이 악령들의 수괴 ‘아자젤’를 처음 봉인했던 과거도 밝혀졌다. 군관의 몸에 깃든 아자젤 앞에 청동거울을 비추자 드러난 그의 진짜 모습은 기이하고 섬뜩했다. “여기가 끝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나는 불멸이다”라고 저주를 퍼붓는 아자젤을 단번에 베어낸 태종은 결계를 친 우물에 그를 봉인했다. 아자젤의 부활을 의심하던 태종은 그가 봉인된 우물을 다시 찾았고, 훼손된 흔적을 발견한다.
충녕대군은 더 큰 혼란에 휩싸였다. 요한(달시 파켓 분) 신부가 생시의 습격을 당한 무사의 목을 베어내며 갈등을 빚게 된 것. 충녕대군은 생시들로부터 요한 신부를 보호하기 위해 사당패에게 호위를 청했다. 사당패는 충녕대군을 이용해 왕유(김법래 분)가 숨어있는 곳에 들어가고자 한 것. 하지만 눈치 빠른 왕유는 자신을 노리는 사당패의 속셈을 읽어냈고, 가문의 복수를 위해 생시를 부려 태종이 아끼는 충녕대군을 죽이기로 계획했다.
강녕대군의 몸에 깃든 악령도 그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태종은 강녕대군이 살아있는 무녀를 홀렸다는 사실에 ‘아자젤’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강녕대군은 자신에게 칼을 겨누며 악령을 끄집어내려는 태종에게 “이들이 노리는 건, 아바마마와 저희 형제들 그리고 이 나라 조선입니다”라고 경고했다.
양녕대군은 원명왕후(서영희 분)에게 그간 쌓였던 울분을 쏟아내며 “누가 이 나라 조선에 생시를 불러들였는지, 낱낱이 밝혀내서 국본의 이름으로 그자의 죄를 물을 것입니다”라며 날을 세웠다.
태종과 충녕대군 역시 악령의 실체를 알고자 고군분투했다. 악령을 봉인한 청동 거울들을 국무당 밀실에 두었던 태종은 마지막 남은 거울로 강녕대군의 몸에 깃든 악령 확인했다. 거울에 비친 악령을 마주한 태종의 충격 어린 모습은 또 다른 파란을 예고했다. “나라를 위한 일이라면, 제 목숨을 걸고서라도 감당하겠다”라는 충녕대군의 결의는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