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신영숙이 관객들의 뜨거운 찬사와 박수갈채를 받으며 지난 17일 뮤지컬 ‘팬텀’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2015년 뮤지컬 ‘팬텀’의 ‘마담 카를로타’ 역을 맡아 초연 멤버로 활약했던 신영숙은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안겨준 2016년 재연에 이어 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라 여전히 소름 돋는 가창력과 매력적인 연기로 관객들의 혼을 쏙 빼놓으며 성공적인 귀환을 알렸다.
신영숙은 극의 설정 상 노래를 못하는 디바인 ‘마담 카를로타’를 어김없이 그녀만의 매력으로 능청스럽게 표현하고, 크리스틴의 재능을 시샘하여 괴롭히지만 미워할 수 없는 허당 악녀로 완벽히 분해 무대에 등장할 때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카를로타의 캐릭터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주요 넘버 ‘다 내꺼야’는 압도적인 가창력과 함께 카리스마, 유머러스함 등을 담은 팔색조 연기까지 완벽하게 선보이며 관객들의 눈과 귀, 웃음 모두를 사로잡았다.
신영숙은 “제가 정말 사랑하는 캐릭터 ‘마담 카를로타’ 역으로 5년만에 ‘팬텀’ 무대에 올라 마음이 벅차고 행복하다. 특히 이번 시즌은 어느 때 보다 배우와 스태프가 한 마음으로 더욱더 좋은 공연을 완성 시키는데 온 힘을 다했다. 첫 공연부터 배우들이 쏟아 낸 이 에너지를 느껴주시고 큰 환호와 박수로 객석을 가득 채워주신 뜨거운 관객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첫 공연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신영숙이 연기하는 ‘마담 카를로타’는 형편없는 노래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녀의 남편인 숄레의 권력을 등에 없고 오페라극장의 새로운 디바 자리를 꿰차는 인물로, 크리스틴의 천부적인 재능이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자 사악한 계략으로 그녀의 데뷔 무대를 엉망으로 만든다.
2015년 국내 초연된 뮤지컬 '팬텀'은 오페라 음악과 정통 발레의 조화로 탄생한 뮤지컬로,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1910)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흉측한 얼굴 탓에 극장 지하에 숨어 사는 에릭의 가면 뒤에 감춰진 인간적인 면과 기존에는 몰랐던 유령 ‘팬텀’의 비극적인 과거 이야기를 중점으로 다루고 있다.
한편, 뮤지컬 ‘팬텀’은 신영숙과 함께 박은태, 카이, 전동석, 규현, 임선혜, 에녹, 김주원 등이 출연하며 6월 2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