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삭 감독의 <미나리>가 아카데미 시상식의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부문, 6개 후보에 선정되었다. 윤여정은 한국 최초 아카데미 시상식의 연기상 후보에 선정된 배우로 기록되었다. 또한 스티븐 연은 아시아계 미국인 배우 최초로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에 등극했다.
올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한국 시간으로 15일(월) 밤 9시 19분(PDT 05:19 am)에 공개했다.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으로, '오스카상'으로도 불린다.
정이삭 감독은 <미나리>로 감독상과 함께 각본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정 감독은 지난 3월 1일 열린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미나리>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이고 그들만의 언어로 이야기하려고 노력하는 가족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언어는 단지 미국의 언어나 그 어떠한 외국어보다 깊은 진심의 언어(Language of Heart이다. 저 스스로도 그 언어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물려주려고 한다. 서로가 이 사랑의 언어를 통해 말하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 바 있다. 이와 함께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플랜 B 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한국계 미국인 프로듀서인 크리스티나 오 또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부문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 <미나리>는 선댄스 영화제의 최고상인 심사위원대상을 시작으로 골든 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등 전 세계 영화제와 시상식, 협회에서 통산 91관왕을 달성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한편 지난 3일 개봉한 <미나리>는 12일간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현재 50만 관객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