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KBS아카이브 다큐멘터리 <모던코리아>가 다시 돌아온다.
KBS의 방대한 아카이브 영상을 트렌디한 감각으로 재구성해서 대한민국의 오늘을 돌아보는 푸티지 다큐멘터리 ‘모던코리아’시리즈 중 8번째 에피소드인 <포스트모던 코리아>는 1990년대 초반 ‘민족정기’라는 이름으로 표현되며 반일의식을 고조시켰던 원형적 에너지의 궤적을 그려본다.
1995년, 그 ‘민족정기’의 대척점에 서 있던 것은 대한민국 중심부에서 70년의 시공간을 압도하고 있던 ‘구 조선총독부 청사’로 불리는 건축물이었다. 당시 친일 청산문제, 일본교과서 왜곡, 불안전한 한일 국교정상화, 외교망언 등으로 불거진 반일감정이 더욱 고조되는 상황에서, 김영삼의 문민정부가 추진했던 ‘역사바로세우기’라는 캠페인의 귀결로 이 건물은 철거된다. 조선총독부 건물이 철거된 지 3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다. 그리고 지금 질문을 던져본다.
“존재하지 않았으면 하는 역사를 없애면 그 역사는 사라지는가?”
“우리의 역사바로세우기는 성공하였는가?”
KBS 아카이브에서 찾아낸 당시 우리사회의 모습은 11일(목) 밤10시 KBS1TV ‘포스트모던 코리아’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