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가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 3월 1일부터 5일까지 열렸던 2021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는 '인트로덕션', '파이터', '종착역'이 언급됐다.
먼저 홍상수 감독의 영화 '인트로덕션'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각본상을 차지했다.
'인트로덕션'은 세 개의 단락을 통해 청년 영호가 각각 아버지, 연인, 어머니를 찾아가는 여정들을 따라가는 작품이다. 홍상수 감독의 연인이자 배우인 김민희와 더불어 신석호, 박미소, 김영호, 예지원, 기주봉, 서영화, 조윤희 등이 출연했다.
코로나 19 사태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홍상수 감독은 영문으로 작성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상 소식을 듣고 행복하고 놀랐다"며 "김민희와 집 주위를 산책하다 작은 달팽이를 발견했는데 이러한 힘든 시국에 달팽이를 보여주고 싶다"며 달팽이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이어 윤재호 감독의 '파이터' 또한 제너레이션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파이터'는 탈북민 여성 진아가 남한에서 적응하며 복싱의 매력에 빠지게 되고 강인한 선수로 거듭나는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넷팩상과 올해의 배우상 2관왕을 차지한 작품이기에 더욱 국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파이터'와 함께 부산국제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은 권민표, 서한솔 감독의 장편 데뷔작 '종착역' 또한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에 초청됐다.
'종착역'은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 필름 카메라로 세상의 끝을 찍어오는 사진 동아리의 미션을 받은 중학생 1학년 아이들의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제너레이션 부문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삶과 세계를 탐구하는 현대의 영화를 종합적으로 다루는 부문으로 전체 관람가인 K플러스 섹션과 14세 이상 관람가인 14플러스 섹션으로 나뉜다. '종착역'은 K플러스 섹션에 초청, '파이터'는 14플러스 섹션에 초청됐다.
한편, 영화 '인트로덕션'과 '종착역'은 2021년 개봉 예정, '파이터'는 오는 2021년 3월 18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사진= NEW, 인디스토리, 필름다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