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여진구가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지난 5일(금)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괴물’(5회)에서는 한주원(여진구 분)이 만양 사람들의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한주원은 문주 경찰서 서무반장이자 이동식(신하균 분)의 친구 박정제(최대훈 분)에게 의심의 화살을 돌렸고, 이동식은 이미 그의 수를 간파하고 있었다. 파고들수록 더욱 깊은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진실. 한주원의 혼란은 미스터리를 고조시키며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케 했다.
한주원은 이동식이 진범의 정체를 알고도 숨기고 있는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이동식은 한주원이 그토록 감추려 했던 이금화(차청화)의 이름까지 들먹이며 이 모든 상황이 재미있다는 듯한 한주원을 자극했다. 한편, 한기환(최진호 분)은 기자회견을 통해 한주원의 인터뷰에 대해 사과하며 그의 주장을 반박했다. 비겁한 꼬리 자르기로 내쳐진 한주원에게 더 이상 믿을 사람은 없었다.
문주시 개발을 위해 손잡은 도해원(길해연 분) 의원과 이창진(허성태 분) 위원장이 강진묵(이규회 분)을 이용하자 이동식을 폭발한다. 그런 가운데 한주원이 새로운 단서를 포착했다. 도해원은 문주시 의원이자 박정제의 어머니기도 했다. 그리고 이동식과 도해원의 대화 속 “박정제는 내가 붙잡고 있는 게 아니야. 정제가 나한테 매달려 있는 거예요. 20년 전에도, 지금도”라는 말은 의미심장했다.
한주원의 타깃은 이동식에서 박정제로 옮겨갔다. 권혁(박지훈 분)을 통해 알아낸 비밀은 반전이었다. 과거 이유연(문주연 분)의 살해 사건 이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던 그가 사실은 4년 동안 정신 병원에 강제 입원했다는 것. 우연히 엿듣게 된 오지훈(남윤수 분)의 이야기도 힘을 더했다. 그는 강민정(강민아 분)이 사라진 ‘그날 밤’ 마지막으로 박정제와 만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한주원의 의심은 확신으로 변했다. 그는 이동식을 박정제의 공범으로 몰아붙였다. 하지만 이동식은 물증도 없이 심증만으로 무작정 추궁하는 그를 비웃으며 증거는 어디 있냐고 되묻자 한주원은 “너!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라며 이동식의 멱살을 잡으며 “그 새끼 내가 꼭 잡는다”라고 외친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제공= JTBC <괴물> 5회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