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물’ 여진구가 괴물 같은 존재감으로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26일(금)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괴물’(3회)에서는 강민정(강민아 분) 사건으로 만양이 공포와 슬픔에 잠겼다. 한주원(여진구 분)은 이동식(신하균 분)에게 더욱 의심의 날을 세웠고, 두 남자의 엇갈린 행보는 미스터리를 배가시켰다.
이동식과 한주원은 강민정 사건 관련 최초의 발견자로서 한 자리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는다. 이동식을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하고 있는 한주원은 담당수사관 오지화(김신록 분)가 탐탁지 않았다. 피해자 강민정, 참고인 이동식에 대한 사적인 감정으로 조사보다 브리핑에 가까운 대화만 주고받고 있었기 때문.
한주원은 서고에서 이동식과 박정제(최대훈 분)가 나누는 대화를 엿들었었다. “민정이, 네가 그랬니?”라고 박정제가 묻자 이동식은 “내가 민정이를 죽였다고?”라며 기괴한 웃음을 짓는다. 한주원의 날카로운 의심과 추궁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 이동식은 되려 한주원을 도발한다.
한주원은 경찰서 서고 안팎의 CCTV 녹화본을 살펴보지만 영상 속 이동식의 흔적은 지워져 있었다. 서고를 찾은 한주원은 방주선(김히어라 분), 이유연(문주연 분)의 사건 조서가 다시 제자리에 놓여있는 것을 발견한다. 박정제의 행동에 의심을 품고는 “이동식, 박정제 두 사람 공범입니까?”라고 질문한다.
강민정의 사체를 찾기 위한 수색은 계속되고 심주산에서 휴대폰이 발견된다. 한주원이 함정수사를 위해 이금화(차청화 분)에게 주었던 대포폰이었고, 마지막 메시지는 한주원에게 보내는 것이었다.
한주원은 물러서지 않는다. “나는 사라지는 사람 아니야. 당신 눈앞에서 사라지지 않는다고. 넌 내가 잡는다, 내가 반드시”라며 분노한다. 그리고 이동식의 의문스러운 흔적을 수색하며 그를 강민정 납치 상해 용의자로 긴급 체포한다. 한주원의 확신에 찬 미소와 이동식의 그로테스크한 웃음이 교차한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괴물/ JTBC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