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 진출 5년을 맞이한 넷플릭스가 'See What’s Next Korea 2021' 행사를 열고 향후 한국영화 콘텐츠 제작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냥의 시간>, <차인표>, <승리호>, 그리고 <낙원의 시간>까지 충무로 제작 영화가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 플랫폼으로 공개되는 현실에서 넷플릭스의 행보는 주목받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참석한 강동한, 김태원 넷플릭스 영화부문 디렉터는 “넷플릭스는 국내 창작자들과 한국 오리지널 영화를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선택한 작품은 정병길 감독의 <카터>와 박현진 감독의 <모럴 센스>이다.
<악녀>로 다이내믹하고 스펙터클한 액션의 총합을 보여준 정병길 감독은 <카터>로 다시 한 번 액션영화에 도전한다. 정병길 감독은 “이번 영화는 모든 기억을 잃은 사람이 잠에서 깨어나 끝날 때까지 달리면 어떨까 싶었다. 오직 그것만 생각하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새로운 액션을 구현하는데 대한 부담감보다는 “더 재밌는 장면을 위해 새로운 앵글을 잡기 위해 신나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액션영화의 매력에 대해 정 감독은 “보지 못한 무언가를 만들어낼 때의 쾌감이 있다. 축구공에 카메라 앵글이 달려있으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생각해보았다. <카터>가 그런 영화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병길 감독은 “한국에선 할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액션영화를 만들어왔다. 다른 느낌의 비주얼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작 <악녀>로 많이 기억해 주시는데 기대에 실망시키지 않는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모럴센스>는 <좋아해줘>와 <6년째 연애중>을 만든 박현진 감독의 로맨스영화이다. 박 감독은 “<모럴 센스>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남다른 성적 취향을 가진 남자가 한 여자를 만나 성장해가는 이야기 색다르게 다가왔다. 시나리오 작업을 하며 제가 느꼈던 신선한 재미를 전해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로맨스 영화는 동시대 사람이 관계를 맺는 모습을 담아내는 장르”라며 “남다른 취향을 가진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다소 은밀한 매력을 비주얼로 보여주는 재미를 놓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KBS미디어 박재환)
[사진= 넷플릭스 'See What’s Next Korea 2021' 행사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