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역사스페셜 - 시간여행자
경주 앞바다, 바닷속에 잠든 왕이 있다.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룬 문무왕이다. 죽어서도 바다의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왕. 그가 어떻게 신라의 운명을 바꾸고 삼국통일을 이룰 수 있었는지, 문무 2부작으로 그의 행적을 따라가 본다.
신라가 나당연합을 맺고 통일 전쟁을 시작한 이유, 백제와 고구려 멸망 과정, 그리고 한반도를 둘러싼 당나라의 야욕까지. KBS <역사스페셜 – 시간여행자> 문무 2부작의 첫 번째 이야기, 제1부 ‘문무, 삼국을 통일하다’에서는 1,300여 년 전 격동의 시대, 그 중심에 섰던 문무왕 김법민의 발자취가 공개된다.
■ 신라와 백제 100년간의 악연, 아버지의 전쟁을 이어받다
고구려에 맞서 동맹을 맺었던 어제의 두 친구는 오늘의 적이 되었다. 554년 관산성 전투에서 신라군에 의해 백제 성왕이 전사하였고 642년 대야성 전투에서 백제의 공격으로 김춘추는 딸 고타소와 사위를 잃었다. 이 일련의 사건들로 두 나라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이 악화했다.
가족을 잃은 비극은 한 개인의 슬픔에 그치지 않았다. 신라의 대백제 정책과 삼국 간 역학 관계에도 커다란 변화를 불러왔다. 대야성 전투에서 패배한 뒤 김춘추가 나당연합을 맺고 본격적으로 삼국 통일 전쟁에 뛰어들었고, 그 대업은 아들 법민이 물려받게 된다. 태종무열왕의 죽음 이후 왕위에 오른 문무왕은 선왕이 시작한 전쟁. 개인적 비극에서 출발한 갈등을 문무왕이 어떻게 ‘삼국통일’이라는 역사적 과업으로 달성할 수 있었는지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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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당동맹은 시작부터 ‘동상이몽’의 동맹이었을까. 당나라의 한반도 지배 의도를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기록이 있다. 중국 시안에서 발견한 ‘풍사훈비’에는 당나라 장군 소정방이 ‘계림도대총관’으로 새겨져 있다. 신라의 옛 지명인 ‘계림’이 당나라 장군의 행군명에 등장한 것이다. 동맹이라는 이름 아래 점점 거세지는 당나라의 압박 아래 문무왕은 신라의 독립과 한반도의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어떤 전략을 세웠는지 알아본다.
연개소문의 죽음 이후 고구려는 심각한 권력 다툼과 내분에 휩싸인다. 당나라는 고구려 내부의 분열을 틈타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고구려의 주요 군사 거점인 신성을 함락시킨 데 이어 평양성으로 진격하는 당나라군. 고구려의 운명이 풍전등화에 놓인 가운데, 신라의 문무왕은 당나라의 움직임 속에서 전략적 판단을 내린다.
669년 문무왕은 삼국통일 전쟁의 종식을 공식적으로 선언한다. 그러나 진정한 평화를 위한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 한반도를 향한 당나라의 야심은 사라지지 않았고, 신라는 새로운 위협과 마주해야 했다.
시호에 문(文), 무(武)를 올릴 정도로 정치·외교·군사적으로 탁월했던 문무왕이 꿈꾼 진정한 통일은 무엇이었을까. 11월 8일(일) 밤 8시 10분 KBS 1TV <역사스페셜-시간여행자> 44회 문무 2부작 제1부 ‘문무, 삼국을 통일하다’에서 문무왕의 삼국통일 여정과 신라의 운명을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