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아내의 사망 보험금을 노린 남편의 교통사고 조작 정황들이 하나둘 밝혀졌다.
교통사고로 인한 심정지로 사망한 피해자의 몸 어디에서도 다친 곳이 발견되지 않는 등 수상한 정황들을 파악한 수사 담당자는 피해자 사망에 다른 원인이 존재한다는 가설을 세웠다. 사망 당시 51세였던 피해자는 심정지를 유발할 질병조차 없었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아내와 달리 동승해 있던 남편은 두 발로 걸어 나갈 정도로 멀쩡했다. 수사관은 피해자의 딸을 통해 “아빠가 엄마 명의로 부동산 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아 함께 외출하는 일이 잦았다”라는 증언을 확보한 뒤 수사에 나섰다.
남편은 부동산 사무실을 운영하며 소유주들에게 위임받아 세입자들을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었고 그중 2채를 아내 명의로 등록했다. 얼마 후, 아내에게 전세 상환금 지급을 독촉하는 세입자들의 연락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확인 결과 남편이 세입자들에게 지급을 미루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휴대폰에서 아내가 남편에게 세입자들과의 갈등을 해결해 달라며 상환금 입금을 애원하는 문자 메시지도 확인됐다.
남편은 본인과 아내의 명의로 8억 원의 대출을 받은 상태였다. 이로 인해 이자 등 고정 지출만 월 천만 원에 육박했다. 수사는 자연스럽게 아내의 보험금으로 향했다. 남편은 아내의 장례를 치른 후 총 5억 2천만 원의 보험금을 수령했다.
유일하게 지급이 거절된 여행자 보험에서 사고가 나기 하루 전날 보험 기간을 연장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IP 추적 결과 보험금을 연장한 이가 남편의 부동산 사무실 컴퓨터를 사용했다는 것이 확인됐다. 여행자 보험이 지급됐을 경우 남편이 수령할 보험금은 총 8억 원이었고 이는 대출금과 일치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법의학자 유성호와 MC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