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루몽
영화 ‘호루몽’이 재일 코리안 3세 인권운동가 신숙옥의 삶과 투쟁, 그리고 3대 여성의 역사를 담은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호루몽’은 재일 코리안 3세 신숙옥이 일본 방송사를 상대로 벌인 법정 투쟁을 중심으로, 100년에 걸친 역사와 세 여성의 삶을 풀어낸 스타일리시 논픽션 무비다.
공개된 ‘호루몽’의 메인 포스터는 과거 일본 방송 토론 프로그램에서 극우 인사와 맞서는 신숙옥의 모습을 담았다. 검은 바탕에 신숙옥의 눈빛과 표정을 선명하게 드러낸 간결한 구성이 상대의 공세에도 흔들리지 않는 태도를 부각한다. 여기에 ‘재일 코리안 3세, 신숙옥. 이것은 가장 우아하고 통쾌한 승리의 기록이다’라는 문구는 차별과 혐오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권리를 지켜낸 신숙옥의 여정을 압축한다.
호루몽
포스터에 담긴 토론 장면은 최근 온라인에서도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의 관련 영상이 각각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관련 쇼츠를 포함한 누적 조회수는 약 1,000만 회에 이른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회자되는 신숙옥의 발언과 논리가 다시금 관심을 끌고 있다.
공개된 ‘호루몽’의 메인 예고편은 일본 방송 토론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신숙옥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분명한 발성과 날카로운 논리로 상대의 주장을 파고드는 장면은 인물의 강렬한 개성을 드러낸다.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와 인간적인 면모도 함께 담아 익숙한 이미지 너머 신숙옥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이어 일본인들이 먹고 남긴 내장 부위를 주워 먹으며 살아남아야 했던 재일 코리안들의 삶과 역사가 펼쳐진다. 정체성과 소속감을 고민하며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싸워온 사람들의 이야기는 신숙옥 개인의 경험을 넘어 공동체의 역사로 이어진다. 또한 “당신도 나도 혼자가 아니다. 진짜 싸움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라는 신숙옥의 말로 마무리된다. 자신의 모습 그대로 살아갈 권리와 차별 없는 사회를 향한 메시지가 깊은 여운을 남긴다.
한 사람의 목소리에서 출발해 재일 코리안의 역사로 뻗어 나가는 영화 ‘호루몽’은 오는 11월 1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