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On'
나무를 베는 것이 숲을 살리는 길일까. 인류와 숲의 건강한 연대를 위한 ‘착한 목재수확’의 현장을 찾아 떠난다. ‘목재’는 인류 문명의 위대한 여정을 지탱해 온 가장 오래된 소재다. 하지만 오늘날 무분별한 대량 수확과 단일 재배는 숲의 생태계를 무너뜨리고 인간과 자연의 고리를 끊어놓고 있다.
맹목적인 개발도 무조건적인 방치도 아닌, 철저한 기술과 철학을 바탕으로 한 ‘지속 가능한 목재수확 (착한 목재수확)에서 인류의 미래를 찾는다. 미국 남부의 거대한 습지부터 500년 전통을 이어온 일본 명품 인공 숲까지, 지구 반 바퀴를 돌며 ‘인간과 숲의 건강한 연대’를 고민하는 임업 종사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았다.
미국 남동부의 거대한 임산물 권역이자 목재 산업의 요충지인 ‘우드 바스켓(Wood Basket). 서부의 국유림과 달리 이곳 숲의 80%는 개인과 가문이 소유한 사유림이다. 북미 최대 규모의 합판 제재소와 최첨단 기술을 갖춘 현장을 찾아 미국 목재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본다.
또한 북미 최대의 수중 습지대인 ‘아차팔라야 분지’도 살펴본다. 이곳에서는 150년 전 원시림이 파괴된 후 간신히 자라난 2차림 낙우송들이 최근 고부가가치 자재가 아닌 저가 부산물로 전락해 대량 수확되고 있다. 이번 방송에서는 기업들의 무분별한 목재수확으로 비롯된 환경파괴의 실상을 고발하고, 진정한 공존의 길을 모색한다.
'다큐 On'
500년 조림 역사가 증명하는 ‘요시노 임업’. 일본 나라현의 가와카미촌은 세계적인 명품으로 취급받는 삼나무와 편백나무의 고향이다. 일반 산림보다 촘촘하게 나무를 심고 수십 년간 솎아베기를 거쳐 나이테가 자로 잰 듯 일정한 최고의 목재를 키워낸다. ‘내가 심은 나무는 손자 대에 수확한다‘는 철학 아래, 300~400년이 넘은 인공림이 완벽하게 경영되는 놀라운 현장이 공개된다.
과거 임업이 단순히 나무를 베어다 파는 노동이었다면, 다가올 미래 임업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산림 경영의 전체 판을 짜는 ‘기획자이자 CEO'의 영역이다. 고성능 LiDAR(라이다) 센서가 탑재된 드론을 활용해 산림을 3D 데이터로 정밀 스캔하고 컴퓨터 화면 속에 가상 숲을 똑같이 구현해 내는 ’디지털 산림 기획자‘들을 만난다.
파괴가 아닌 비움으로, 수확이 아닌 채움으로. 문명을 지탱해 온 초록빛 뿌리에서 이제 인간이, 숲의 내일을 약속할 차례이다. <다큐 On> ‘숲에서 미래를 보다’ 편은 2026년 10월 24일(토) 오후 10시 15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