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
연상호는 쉬지 않는다. 이번엔 저예산영화 <실낙원>으로 AI세상을 담는다. 21일 개봉한 <실낙원>에서 소풍간 아이가 행방불명되고, 절망에 빠진 엄마는 한 AI업체가 제공한 ‘가상현실 속 아이’에게 의지하게 된다. 그런데 9년 만에 생사불명의 아들이 멀쩡하게 살아 돌아온 것이다. 하지만 그 아들은 살인마였다. 엄마는 ‘AI 아들’과는 너무나 다른 ‘진짜 아들’을 어떻게 대해야할지 혼란스럽다. 연상호 감독에게 AI와 낙원과 저예산영화에 대해 들어보았다. 그리고 카메오 출연했다는 구교환의 행방에 대해 물어보았다.
Q. 영화는 감독 어머니가 쓴 세 장짜리 이야기에서 출발하였다고 밝혔는데 어떤 이야기였는가.
▶연상호 감독:“마을에 어머니와 아들이 살았는데 이 아들이 나쁜 짓을 너무 많이 하고 다녔다. 남의 집 닭도 훔치고, 사람도 때리고. 그런 아들 때문에 엄마가 고통을 겪게 된다. 결국 엄마는 아들을 품고 소멸을 결심한다는 내용이다. 엄마가 직접 자신이 쓰셨다며 보여주신 것이다. 아들에게 집착하는 엄마로 보였고, 그 심리가 궁금했다. 사실 내 자신이 엄마에 대해 잘 몰랐던 것이다. 글을 받은 게 2020년 무렵이다. 그 때부터 그런 관점에서 엄마를 살펴보게 되었는데 그런 시간이 재밌었다.” (엄마가 문학소녀였나?) “그런 건 아니다. 우리 어머니는 말을 정말 재밌게 하신다. 내가 이야기를 재밌게 한다면 그것은 엄마의 영향인 것 같다.”
영화 '실낙원'
Q. 어떤 이야기를 전하려고 했는가.
▶연상호 감독: “사실 극중 엄마 류소영의 심리를 100프로 이해하는 것은 힘들 것이다. 제가 예전에 미술대학 다닐 때 술 먹고 예술에 대한 토론을 많이 했었다. 그때 주제 중 하나가 까뮈 소설 [이방인]의 주인공 심리에 대해서였다. 실존주의의 문제였다. AI가 굉장히 중요한 존재가 된 지금 그런 문제는 중요하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무슨 거창한 실존주의를 토론하기 위한 영화는 아니다. 영화를 보시고 류소영의 마지막 선택에 대해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생각하면 될 것이다.”
Q. 아들인 선우의 사이코패스적 경향에 대해.
▶연상호 감독: “그 이야기는 밀턴의 <실낙원>에 많이 기댄 것이다. 천사가 나중에 사탄이 된다. 인간에 대한 질투 때문에 시작한다. 뱀의 몸으로 시험에 들게 한 것이다. 영화에서는 질투에 조금 초점이 맞춰졌다. 오프닝 장면에서 납치법이 류소영을 한번 쓱 돌아보는 장면이 있다. 저는 그게 일종의 질투라고 생각했다. 아이를 걱정하는 그 엄마에 대한 일종의 질투 같은 게 분명히 있고, 선우를 뱀같이 여겼다. 선우의 몸을 빌린 것이다. 선우는 집에 돌아와서도 AI아들에게 계속 질투를 느끼는 것처럼 보이길 원했다.”
Q. 선우의 쾌락은?
▶연상호 감독: “그것은 정체성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사건 당시에 납치범이 어린 선우에게 ‘너는 내 아들이 돼라’라고 한다. 납치범의 아들로서의 굉장히 오랫동안 살아온 인물이다. 자기의 정체성을 그렇게 규정 지어 버린 것이다. 마지막에 류소영이 ‘넌 내 아들이야’라고 했을 때 자기가 규한 그런 정체성에 균열이 가는 것이다. 배현성 배우와 그 점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한 것 같다. 인물들을 100% 이해하기는 힘들 것이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큐어>라는 작품이 있다. 마미아라고 굉장히 불쾌한 캐릭터가 나오는데 그 불쾌함의 근원은 사실 마미아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연상호 감독
Q. 그런데 납치범은 사건 초기에 자살하는데 아버지-아들의 정체성이 형성되기에는 시간적으로 짧지 않은가?
▶연상호 감독: “교육받아서 생긴 정체성이라기보다 죄에서 탈출하기 위한 정체성이다. 자기 손으로 자기 친구를 죽였다라고 하는 그 죄의식에서 탈출하기 위해서. 자기 스스로를 악마로 규정한다. 밀턴의 <실낙원>에서도 똑같은 대사가 나오는데 ‘천국에서 섬기느니 지옥에서 다스리겠다’는 사탄의 대사가 있다. 어떻게 보면 되게 인간적인 대사이다. 사탄이 할 법한 대사는 아니고 인간적인 대사이다. 그것처럼 자신의 죄의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자기의 정체성을 부여했다라고 생각한다.”
Q. 그 장면을 더 생각해 보자면, AI선우가 ‘저 사람이 우리를 죽였어요’라고 말한다. 그건 자기가 자기를 죽인 셈이다.
▶연상호 감독: “AI선우는 실제 인격체가 아니다. 일종의 리액션만 있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AI가 인간과 가장 큰 차이는 사색(思索)이 존재하느냐이다. AI를 인공지능이라고 하니 마치 사색이 있는 것 같다. 인공지능의 사색은 하나의 리액션이다. AI선우는 진짜로 무언가를 알고 얘기했다기보다 류소영의 반응에 대한 리액션일 뿐이다. 우리가 AI 같은 것들을 이용하다 보면 그런 순간들이 많이 있다. 이상하게 거짓말을 잘 할 때가 있다.”
Q. 엄마의 선택에 대해서.
▶연상호 감독: “<이방인>처럼 주인공의 심리를 동의하기 힘들다. 하지만 심정적으로 이해 갈 때가 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의 심정이 이해가 될 때가 있다. 류소영의 마지막 선택이 감정적으로는 이해되길 바랐다. 그 간극이 인간의 정체성하고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이해가 간다는, 그런 느낌이 있다. 그것이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일 것이다. 영화를 만들면서 최종적으로 도달하고 싶었던 목표는 그것이었다.”
Q. 초저예산과 꽤 규모가 큰 영화를 오가면 영화를 만들고 있다.
▶연상호 감독: “<얼굴>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감독들이라면 그런 생각을 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새로운 영혼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새로운 몸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에게 극중 롱테이크 장면은 어떻게 설계한 것인지 물어본 적이 있다. 그랬더니 ‘난 그냥 시간이 없어서...’라는 것이다. 그때 든 생각이 ‘아, 영화의 미학이라는 것은 결핍에서 오는 것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얼굴>때는 스스로 결핍된 상황을 생각했다. 저도 직업인이긴 마찬가지다. 이걸 잘못 이해하면 안 된다. 직업의식을 가진고 하는 일은 중요하다. 저 또한 그런 방식을 무척 사랑한다. 더 다양한 방식으로 일해 보고 싶다. 이런 것이 일종의 재충전인 셈이다.”
영화 '실낙원'
Q. 버젯의 문제뿐만 아니라 제작하는 방식도 다채롭다.
▶연상호 감독: “여러 시도를 하는 가운데 넷플릭스의 <가스인간>도 특별했다. 외국을 배경으로 그 나라의 감독이 연출을 한다. 나는 대본을 맡았다. 특이하면서도 재밌었다. 결과물 나왔을 때 너무 신기했다.”
Q. 저예산으로 시작하면서, 흥행에 따라 수익을 쉐어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연상호 감독: “<얼굴>을 시작할 때는 이런 거 해보자며 러프하게 시작한 것이다. 예산이 적으니까 지분을 나누자는 식으로. 근데 개봉한 뒤 흥행이 잘 되니 다들 너무 행복한 것이다. 그래서 파티도 하고 그랬다. 그런데 막상 정산을 하다 보니 빈틈이 조금 보이더라. 다음에 하게 되면 보너스나 이런 것 더 세세히 챙겨야할 것 같다. 더 챙겨서 좀 더 합리적으로 하려고 한다. 막내 스태프까지 지분이 갈수 있게끔. 상업영화 감독 하던 사람이 독립영화 한다는 것도 좀 잘못된 것 같았다. 기존 산업의 질서는 흩뜨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독립영화/예술영화 지원 신청 이런 건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게 <얼굴>만큼 잘 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다행히 해외판매분이 있어서 손익분기란 게 의미는 없는 것 같다.”
Q. 극중 엄마 류소영의 선택에 대해 공감할 수 있을까.
▶연상호 감독: “그런 결정에 대해 명확히 설명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것을 설명하는 순간, 그 인간의 정체성이 사라진다. ’심연‘이라는 것은 그 간극이 명확히 설명되지 않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 <이방인>의 주인공 심리를 이해하는 문제처럼. 대학 다닐 때는 뫼르소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라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이게 인간의 정체성하고 관련이 있는 거 같다. 집단지성의 보편성은 AI가 할 수 있는 것이다. AI가 설명할 수 없는 것이어야 한다. 만약 그런 선택을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다면 이 영화는 상업용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Q. 돌아온 아이 ’선우‘를 엄마는 어쩌면 쉽게 받아들인다. 초반에 ’이런저런 설정을 넣었지만 별로 중요하게 쓰이진 않는다. 그냥 유전자검사로 패스된다. ‘우리 애가 달라졌어요’에는 여러 극적인 요소가 있을 수 있는데 말이다. 마치 <써머서비>에서처럼.
▶연상호 감독: “저 어렸을 때 정말 귀여웠다. 심지어 내성적이었다. 어린 시절의 연상호와 지금의 연상호는 같은 사람인가라는 질문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방금 이야기한 것에 대한 확신은 없었다. 하지만 그것을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이 ’연속성‘이라고 본다. 연속적으로 (나란 존재를) 보아 왔기 때문에 같은 사람이라고 인정을 하는 것이다. 류소영와 선우의 관계에서는 그 연속성이 빠져있다. 심지어 극단적인 일을 겪기도 했고. 그런 연속성이 빠졌을 때 우리는 그 유전자가 같다는 이유로 그를 하나의 인격체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다.”
Q. 마지막에 소영은 ’낙원‘에 들어가는 선택을 한다.
▶연상호 감독: “제가 미션 스쿨을 다녔기 때문에 그런 천국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다. 밀턴의 ’실낙원‘은 농경사회이다. 작물이 잘 자라는 것이 낙원의 모습이다. 나는 그 점에 대해 의문이 생겼다. 매일같이 과실이 그렇게 많이 나면 한 일주일 지나면 그걸 당연하게 여기는 게 인간일 것이다. 그런 게 좋은 것은 아닐 것이다.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 과정에 사색이 없는 세계이다. 사색이라고 하는 게 존재하지 않기에 매번 즐거울 수 있을 것이다. 근데 인간은 사실 사색이 있는 세계에 살기 때문에 고통도 있고 행복도 있다. 마지막에 류소영이 도달한 세계는 사색이 없는 세계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 사색이 없는 세계를 형상화할 수 있는 디자인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만든 것이다.”
Q. 오경원 기자의 역할은 무엇인가.
▶연상호 감독: “이현균 배우가 연기한 오경원 기자 캐릭터는 장수련과 하오 모자와 함께 류소영의 고민을 장르영화 스타일로 만들기 위한 장치였다. 그냥 의문스러운 사건에 머물다가 관객은 오 기자와 함께 따라가면서 소영이 느끼는 불안감을 실체화할 수 있다. [블랙 인페르노] 소설에서는 오 기자와 함께 형사가 한 명 더 등장한다. 영화로 옮기면서 두 인물이 오 기자 하나로 통합이 된 것이다. <실낙원>은 마지막에 가서 아주 명확하게 소영의 기묘한 선택으로 마무리되기를 바랐다.”
Q. 영화에서는 낙원은 AI만의 것인 것 같다. 인간세상은 지옥이고 디스토피아인지?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지
▶연상호 감독: “제목이 ’실낙원‘이니까. 인간은 낙원에서 쫓겨난 후 영원히 낙원을 그리워하는 존재이다. 이 문제는 오랫동안 사람들이 품어온 질문이다. 마치 이데아(Idea)와 미메시스(Mimesis), 정토(淨土)와 예토(穢土)의 관계처럼. 전 세계 모든 문화권에는 이상향이 분명히 존재하고, 거기에 도달하지 못하는 처참함 같은 것이 있다. 이게 디스토피아 문화로 발전한다. 물론 저는 그런 세상에 살고 있지는 않다. 지금 행복하다.”
영화 '실낙원'
Q. 사색하는 인간 이야기를 하면서 너무 쉬운 길을 선택한 것은 아닌지.
▶연상호 감독: “예전에 대학 다닐 때 얼터너티브 록에 또 푹 빠졌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제일 좋아한 밴드가 라디오헤드(Radiohead)였고, 그들의 최고 음악은 [OK Computer]라고 생각했다. 그 뒤에 [Amnesiac]이 있고. 너무 멋있는 음악들이다. 당시 라디오헤드는 자기의 음악 중에 가장 싫어하는 음악이 [Creep]이라며 한동안 공연에서 그 노래를 안 불렀다. 저도 팬이다 보니 [Creep]을 후진 음악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돌고돌아 결국 [Creep]이다. 어떻게 보면 시기가 존재하는 것 같다. 방식이 쉽다고 쉬운 질문을 던지는 건 아닐 것이다. 가장 대중적인 방식으로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 그 재미라는 영역이 어디까지인지는 앞으로의 숙제이다.”
Q. 돌고돌아 연상호 작품은?
▶연상호 감독: “어려운 질문이긴 하다. 상업영화, 텐트폴 영화를 할 때는 훨씬 더 많은 분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정교함이 있어야한다. 영화를 정의하기란 힘들다. 한 때는 이와의 슌지 감독의 <러브 레터>를 보고 감탄했었다. 그 촘촘함에. 그리고 <4월 이야기>(1998)를 보고는 조금 실망을 했었다. 그런데 최근에 <4월 이야기>를 보니 <러브 레터>와는 다른 무언가가 있더라. 영화 작법에는 정답이 없는 것 같다. 저도 이제 여러 시도를 하는 것이다. 다만 여러 시도를 하면서 남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는 않다. 실존주의 이야기를 하자면 만화로 보는 실존주의나 어린이를 위한 실존주의가 있을 수 있다. 그럼 요즘 한국영화시스템에서 이런 영화에 돈을 대줄 것인가. 아닐 것이다. 그런 의미이다.”
Q. 결핍에서 작품을 만들 때와 풍족함 속에서 작품을 만들 때의 차이는?
▶연상호 감독: ”아예 그 느낌이 다르다. 예전에 <돼지의 왕>이나 <사이비> 이런 것을 할 때는 만들려는 영화의 정체성이 바로 나라는 강박이 있었다. 그렇게 저의 정체성과 닮은 작품을 만들어냈을 때의 기쁨이 있다. 그런데 <부산행>을 하는 과정이 쉽지가 않았다. 완전 다른 세계였다. 하지만 가족과 외식을 나가면 장인어른이 서빙하는 이모에게 ’저기 부산행 봤어요? 이 사람이 우리 사위에요‘라고 자랑한다. 모든 사람들이 아는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전혀 다른 세계의 결과이다. 어느 게 더 낫다고 말하기 힘들다.“
Q. 알폰소 쿠아론 감독과의 협업은?
▶연상호 감독: ”얘기는 되게 많이 해요. 알폰소 쿠아론 감독과 칸에서 이런 저런 얘기 많이 했다. 확실한 것은 미국과 한국, 일본의 영화산업이 무척 다른 방식이라는 것이다. 그 안에서 뭔가를 해보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구체적인 방향을 잡지는 못했다.“
영화 '실낙원'
Q. 차기작 <예토>는 공동감독으로 작업 중이다.
▶연상호 감독: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힘들지만은 <예토>는 후반작업 시간이 좀 긴 영화이다. 한 4~5개월 붙어 있어야하기에 참여하기가 힘든 부분이 있다. 윤영우 감독은 제 작품을 네댓 편 조감독을 했었다. 기획부터 같이 이야기했기에 믿고 후반작업을 맡길 수 있었다.“
Q. ’살인마‘ 선우의 대사 중에 ”(어린아이를) 좀 데리고 놀다가 죽여야지“하는 게 있다. 얼핏 보면 굉장히 수위가 센 영상을 만들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어떤 제한이 있었는지.
▶연상호 감독: ”원래는 촬영도 좀 할 계획이었다. 연출하는 사람들은 감정을 좀 많이 설명하려고 한다. 선우가 유괴납치범에게서 아이를 죽이라는 명령을 받는다. 아마 그런 장면이 등장했다면 선우가 받았을 충격이나 그 여파가 더 잘 설명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걸 찍어서 설명하는 것이라면 이 영화의 주제하고 좀 벗어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이해도가 떨어지더라도 찍지 않았다. 이게 흠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대신 소리만 넣었다. 아이들에게 ’울어 줘‘라고만 했다.“
Q. 김현주 배우 캐스팅에 대해
▶연상호 감독: ”일단은 뭐 연기를 굉장히 잘 하시는 배우이다. 제가 만들어 낸 세계에서 잘 연기하셨기에 자연스럽게 캐스팅이 된 것이다. 이 영화가 저예산영화다 보니 생판 처음 보는 사람한테 선뜻 이야기하기가 힘든 부분이 있다. <얼굴> 때도 그랬고. 슬쩍 이야기하고 대본 보냈는데 흔쾌히 해 주겠다고 했다.“
Q. 아들 선우 역의 배현성 배우는?
▶연상호 감독: ”<지옥2> 김신록 배우의 아들로 마지막에 잠깐 특별출연을 했었다. 그때 인상이 깊었다. 워낙 짧게 등장해서 좀 아쉬웠다. 의외로 제 영화에 젊은 배우가 등장하는 경우가 드물다. 박정민, 최우식도 그렇고. 젊은 배우를 생각하다가 배현성이 생각난 것이다. “
연상호 감독
Q. 함께 작업하고 싶은 배우가 있는지.
▶연상호 감독:“’4월 이야기‘의 마츠 다카코. 제가 아오이 유우 배우랑도 작업했기 때문에 이제 새로 생긴 목표는 마츠 다카코이다. <고백>도 너무 좋고, 최근 <첫 번째 키스>도 좋았다. 77년생일 것이다. 김현주 배우와 동갑일 것이다. 아오이 유우도 진짜 꿈이었는데 마츠 다카코랑 작업하게 되면 기가 막힐 것 같다. 아오이 유우는 [가스인간] 하면서 드라마 [T셔츠가 마를 때까지]도 나왔다. 진짜 명배우이다.”
Q. 구교환 배우가 카메오로 나온다는데, 어느 장면인가?
▶연상호 감독: “아, 그건 우리가 흥행 포인트로 밀고 있는 것이다. 기사로만 안 쓰시다면 알려주겠다. *생략* 그 장면이다. 자기 의상 챙겨 와서 조심스럽게 연기했다. 포커스 나간 옆모습만 나온다.”
Q. 옆집 사는 하오 엄마를 연기한 김소완 배우는?
▶연상호 감독: “<3학년2학기> GV를 한 적이 있다. 그 작품에서 너무 잘하는 것이었다. GV끝나고 뒤풀이 때 김 배우한테 이제 살짝 얘기했다. 작은 영화 하나 준비하고 있다고. 운이 좋았다.”
연상호 감독의 <실낙원>은 21일 개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