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뜨는 강' 한지훈 작가가 평강과 온달의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15일 첫 방송되는 KBS 2TV '달이 뜨는 강'은 고구려가 삶의 전부였던 공주 평강(김소현 분)과 사랑을 역사로 만든 장군 온달(지수 분)의 운명에 굴하지 않은 순애보를 그린 작품이다. 실존하는 고구려 설화에 상상력을 더한 퓨전 사극 로맨스로 주목 받고 있다.
'달이 뜨는 강'은 평강 공주와 온달 장군의 설화에서 시작된 드라마다. 모두가 알고 있는 이들의 사랑 이야기가 2021년 안방에서 어떻게 부활할지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개와 늑대의 시간’, ‘닥터진’, ‘99억의 여자’ 등으로 탄탄한 필력을 보여준 한지훈 작가가 대본을 집필해 그 기대가 더욱 뜨겁다. 이에 한지훈 작가에게 직접 ‘달이 뜨는 강’에 대한 이야기를 미리 들어봤다.
먼저 한지훈 작가는 '달이 뜨는 강'을 집필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어린 시절 동화책으로 읽은 평강 공주와 바보 온달 이야기를 언젠가 극화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며 "신분을 뛰어넘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인 동시에 흥미진진한 영웅 성공담이라는 점에 매료됐다.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몰랐던 평강, 온달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한지훈 작가가 평강과 온달 설화를 드라마로 옮기며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그는 "사료에 남은 평강, 온달 이야기는 행간이 많이 비어 있다"며 "공주가 바보에게 시집을 가고, 바보는 갑자기 대장군이 된다. 일어나기 힘든 일들 사이에 어떤 연결 고리가 있는지 상상하고, 메워나가고, 보다 극적으로 바꿨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설화를 기반으로 했지만 많은 부분이 상상의 산물이다. 그 차이점을 찾는 재미는 시청자들의 몫으로 남기겠다"고 덧붙였다.
평강과 온달 역을 맡은 김소현과 지수의 캐스팅을 들어 "상상했던 가장 이상적인 캐스팅"이라고 말하며 "수치로 환산하면 120%의 싱크로율이다"고 극찬했다.
"김소현 배우는 살수와 공주로서 여러 가지 얼굴을 보여줘야 하는데 매혹적인 분위기와 탁월한 연기력으로 어느새 자기만의 평강을 만들어 냈다. 지수 배우는 순박하고 우직한, 때로는 저돌적인 온달에 딱 들어맞는 외모와 피지컬을 갖고 있다"며 "두 배우의 매력으로 구현된 캐릭터가 제대로 된 화학작용을 일으킬 거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