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건축 탐구 집>
20일(화) EBS <건축 탐구 집>에서는 건축가의 로망을 한데 담은 집을 소개한다.
제주섬 동쪽 끝에 자리한 마을, 종달리에 새로 생긴 동그란 모양의 원형 집. 오늘의 집은 유년을 제주에서 보낸 김호민 소장이 건축주가 되어 지은 첫 집이다. 김호민 소장이 제주도에 그것도 시공이 만만치 않은 원형의 집을 지은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지리적 특성상 사람이 서 있기조차 힘들 만큼 거센 바람이 불고, 한 번 비가 내리면 무섭게 쏟아지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바다 앞에 살고 싶다는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땅과 날씨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집을 지어야 했다. 지붕까지 올라오는 높은 담을 둘러 바람을 막고, 비가 내려도 물이 잘 빠지도록 지붕의 형태를 고안했다.
건축가라고 해서 집을 짓는 일이 더 수월했던 것은 아니었다. 설계뿐 아니라 현장소장을 자처하며 시공까지 진행했던 만큼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공사를 진행해야 했다. 새벽 비행기를 타고 내려갔다가 밤에 육지로 올라오는 강행군을 하며 직접 현장을 지휘했다. 시간이 지체되면서 늘어난 공사비 때문에 1년 정도 공사를 중단해야 했던 시간도 있었다. 그렇게 제주에 집을 짓는 데 무려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건축탐구 집>의 프리젠터로 활동하며 수많은 집을 탐구하고 시청자들에게 집과 건축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온 김호민 소장의 집을 <건축탐구 집>에서 탐구해본다.
EBS <건축 탐구 집>
제주도에서 집까지 들어가는 길을 의미하는 올레가 그대로 살아 있는 오래된 마을, 이곳에 윤영미 아나운서와 남편 황능준 씨의 보금자리이자, 부부의 남다른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집이 있다. 자신의 집을 무모한 집이라 부르는 윤영미 아나운서. 세를 살면서도 그보다 몇 배나 되는 돈을 들여 집을 고쳤기 때문이다. 하루를 살아도 사는 동안은 우리의 공간이라고 생각한다는 부부에게 중요한 것은 집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취향에 맞는 공간에서 살아가는 것이었다. 부부는 제주 전통 가옥의 형태를 따라 안거리와 밖거리 그리고 모커리가 나뉘어 있는 집에 한눈에 반해 7년 동안 빌려 살기로 결정했다. 한동안 비어있던 집을 부부의 취향에 맞춰 고치려고 보니 1억 원이 훌쩍 넘는 견적이 나왔다. 세를 든 집을 억대의 돈을 들여 고친다는 것에 주변 사람들의 걱정도 많았지만, 부부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누군가는 무모하다고 할 수 있는 부부의 제주도 집짓기가 시작되었다. 집의 디자인을 구상하는 데 걸린 시간이 무려 1년, 집을 계약하고도 당장 견적비를 마련할 수가 없어 1년 동안 빈집으로 두어야 했기 때문이다. 대신 부부는 시간이 날 때마다 제주로 내려와 고칠 집을 디자인하고 그림을 그려 나갔다. 그렇게 나무 한 그루 없던 집에 하나둘 식물을 심고, 벽을 트고, 돌을 쌓으며 부부의 취향이 담긴 공간으로 변화시켰다.
무모한 선택이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는 두 사람. 집이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이며 소유하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부부가 만들어 낸 특별한 보금자리를 <건축탐구 집>에서 탐구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