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스페셜-시간여행자
오늘날 대한민국을 이끄는 첨단 기술의 뿌리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18일(일) 오후 9시 30분 KBS 1TV
<역사스페셜-시간여행자>는 ‘역사를 바꾼 과학기술 3부작’을 통해 우리 역사 속 과학기술의 결정적 순간을 되짚어본다. 그 첫 번째는 인류 문명의 변화를 이끌어온 금속이다.
지름 21cm의 원 안에 1만 3천여 개의 기하학적 선을 새긴 고대 청동 거울, 정문경. 선과 선 사이의 간격은 0.3mm 안팎으로 그 정교함은 오늘날에도 감탄을 자아낸다. 거푸집에 선을 새기는 작업부터 알맞은 비율로 합금한 쇳물을 거푸집에 부어 완성하기까지. 2천여 년 전의 장인의 미세하고 균일한 무늬를 현대의 장인이 직접 그 과정을 되짚어 재현해보며 거울에 담긴 기술과 그 의미를 알아본다.
지난해 12월, 국립부여박물관에 단 한 점의 유물만을 위한 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주인공은 국보 백제금동대향로였다. 높이 61.8cm의 향로에는 겹겹이 솟은 산과 그 사이를 노니는 사람과 동물들, 그리고 꼭대기의 봉황까지 하나의 세계가 빼곡하게 담겨 있다. 치밀한 설계에서 시작해 밀랍으로 형상을 빚고 수은을 이용해 금을 도금하기까지, 향로 하나를 만드는 데 당대의 과학기술이 총동원됐다. 위기의 백제를 다시 일으키려 했던 왕의 염원이 장인의 손끝에서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탄생한 순간을 따라가 본다.
역사스페셜-시간여행자
올해 5월, 일본 시즈오카현의 한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의 복원 결과가 공개됐다. 7세기 후지산 일대 지도자의 무덤에서 나온 금빛 허리띠 장식에는 사비 시기 백제의 특징을 보여주는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일본 학계는 당시 고대 수도 아스카 일대에 머물던 백제 기술자들이 이를 만들었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백제의 기술자들은 일본 최초의 사찰 아스카데라를 건축하는 데 파견됐다. 오사카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견된 고대 제철 유적지에서도 백제 기술자들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 철을 다루는 능력이 나라의 힘을 좌우하던 시대, 백제는 기술자를 보내고 귀한 철을 건네며 무엇을 얻으려 했을까. 기술 교류에 담긴 국가의 생존 전략을 들여다본다.
한때 세계 은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했던 일본. 그 중심에는 이와미 은광이 있다. 그런데 이곳의 은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한 기술은 조선에서 건너간 것으로 전해진다. 1503년 ‘연산군일기’에는 "납 한 근으로 은 두 돈을 불릴 수 있습니다"라며 납에서 은을 뽑아내는 기술을 들고 나타난 두 사람이 등장한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조선은 은 생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 같은 기술을 마주한 두 나라가 서로 다른 길을 걸은 이유, 그리고 조선의 기록에서 사라지고 일본의 기록에서 나타난 기술자들의 흔적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청동에서 철로 그리고 오늘날 새로운 '산업의 쌀'이 된 반도체. 뛰어난 기술을 다음 시대의 경쟁력으로 이어가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반도체 연구의 현장에서 묻는다. 역사 속 기술 혁신의 순간에서 우리가 찾은 오늘의 답은 10월 18일 밤 9시 30분 KBS 1TV <역사스페셜-시간여행자>에 확인할 수 있다.
한편, KBS 1TV <역사스페셜-시간여행자>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재원으로 운영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성과물로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과 저소득·소외계층의 복지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