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투자한 콘텐츠 전문 투자사 쏠레어파트너스(Solaire Partners)가 일본 엔터테인먼트 금융기업 퀘스트리(Questry)와 손잡고 1천억원 규모의 한일 공동 콘텐츠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쏠레어파트너스는 지난 12일 부산에서 퀘스트리와 '한일 공동 콘텐츠 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부산국제영화제(BIFF) 기간 양사가 공동 주최한 리셉션에서 진행됐다. 협약서에는 쏠레어파트너스 최평호 회장과 이영재 대표이사, 퀘스트리 이베 토모노부 최고경영자(CEO)와 이봉우 총괄 프로듀서가 서명했다.
이번 협약은 작품 기획 방식과 파이낸싱(자금 조달) 구조가 서로 다른 한국과 일본의 노하우를 결합해 양국 콘텐츠가 진출할 수 있는 시장을 넓히고자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공동 업무집행조합원(Co-GP)으로서 한국과 일본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투자하는 공동 펀드 조성 검토에 착수한다.
양사는 한일 양국이 균형 있게 출자한다는 원칙에 따라 한국과 일본 투자자로부터 각각 500억원씩, 총 1천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MOU에는 그 첫 단계로 최대 100억엔 규모의 펀드 조성 목표를 담았다.
쏠레어파트너스는 CJ엔터테인먼트 영화사업본부 총괄 본부장과 상무를 지낸 최평호 회장이 2017년 설립한 투자사로, 1690만 관객을 동원한 역대 한국 영화 흥행 2위 '왕과 사는 남자'를 비롯해 '서울의 봄', '파묘' 등 천만 영화에 투자했다. 퀘스트리는 일본 도쿄에 있는 엔터테인먼트 금융기업으로, 애니메이션 등 일본 콘텐츠에 외부 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투자 구조를 설계하고 관련 자문과 펀드 운용을 하고 있다.
최평호 쏠레어파트너스 회장은 "이번 MOU는 한국과 일본의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 양국 작품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제작될 수 있도록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작하게 됐다"며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500억원, 총 1천억원을 목표로 펀드를 조성하려 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펀드의 표시 통화와 투자 대상, 운용 구조 등에 대한 협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