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던 그는 언제나 작품을 맛깔나게 만드는 밥도둑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더불어 'VIP', '청춘기록' 등 다양한 작품에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치는 신 스틸러로 활약한 그는 최근작 '철인왕후'에서 홍별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Q. '철인왕후'의 홍별감 역을 맡아 대중들의 관심을 제대로 받았다. 종영 소감이 궁금하다.
'철인왕후'를 너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홍별감 캐릭터가 매사에 어설픈 캐릭터인데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봐주셔서 감사하다.
Q. '청춘기록'에 이어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두 작품에 연달아 참여했다. '철인왕후'의 화제성과 흥행을 예상했나?
시청률 일등 공신은 신혜선 배우라고 생각한다. 표현하기 어려운 캐릭터였는데 너무 잘 해줘서 시청자들이 재밌어했다고 생각한다. 센스 있게 연출해주신 제작진 분들, 골 때리는 작품을 만들어주신 작가님들이 있어서 가능했다. 우등 고속 버스에 얻어탄 기분이다.(웃음) 요즘 운이 좋은 것 같다.
Q. 홍별감은 어설프지만 유쾌한 캐릭터다. 촬영하면서 가장 실제 자신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발견했던 신이 있나?
작품 속에 사격하는 신이 있었다. 군대 이야기 재미없어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웃음) 군대에서 사격을 잘했다. 홍별감도 총을 잘 쏘는 캐릭터인데 내 DNA와 상당 부분 일치한다고 생각하며 촬영했다.(웃음) 캐릭터 면에서는 열심히 하는 부분이 나와 비슷했다.
Q. 첫 사극 도전이었는데 심지어 퓨전 코미디 사극 장르라 더욱 새로운 도전이었다. 배역을 맡아 작품을 준비하며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나?
첫 사극이어서 로케이션이나 의상, 시대적 상황들에 관해 실존하는 인물처럼 보여지기 위해서 고민했던 부분이 많았다.
Q. 홍별감을 연기한 이후 개인적으로 혹은 연기적으로 변화하고 성장한 부분이 있는지 궁금하다.
사적인 말투가 변한 것 같다. 누가 왔을 때 "왔는가~" 이렇게 이야기했다. (웃음)
Q. 신스틸러를 넘어 신메이커라는 별명이 생겼다. 이러한 호평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감사하다. 하지만 신은 감독님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것이고 나는 거기에서 양념을 조금 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Q. 과거 인터뷰에서 고등어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2021년 새해를 맞은 배우로서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면 무엇일까?
과거에 인터뷰를 잘못한 것 같다.(웃음) 고등어는 쉽게 식탁에서 접할 수 있지만 먹을 때마다 맛있는, 친근한 음식이다. 친근하면서도 재밌는 역할로 많이 찾아뵙고 싶다는 의미로 말했다. 새해의 목표는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지만 내 앞에 와있는 작품과 캐릭터를 열심히 준비해서 재밌는 것들 보여주고 싶다. 해오던 대로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철인왕후'를 찾아준 시청자들에게 인사 부탁한다.
'철인왕후'와 '청춘기록' 이 두 작품이 잘되면서 시청자 분들에게 나를 더 잘 알리고 관계자 분들에게도 믿음을 줄 수 있었던 선물 같은 한 해였다. 2021년에도 좋은 작품을 만들어서 찾아뵙겠다. (KBS미디어 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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