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스페셜-시간여행자
11일(일) 오후 9시 30분, KBS 1TV <역사스페셜-시간여행자>에서는 임진왜란에 대한 관점을 정립한 책, '징비록'을 조명한다. 임진왜란 당시 전쟁 최고 지휘관이자 영의정으로서 류성룡 본인의 경험을 담아 기록한 '징비록'. 안동 하회마을에서 미국과 중국, 일본 도쿄의 고서점가까지 이 책이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여정을 ‘시간여행자’ 지승현과 함께 추적한다.
임진왜란이 끝나갈 무렵 관직에서 파직당한 서애 류성룡. 한양에서 멀리 떨어진 경상북도 안동으로 향한다. 경기도를 벗어나 고향까지 내려간 것은 두 번 다시 중앙 정계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읽힌다. 그는 지난 참혹했던 7년간의 전란을 되짚어보고, 회고록에 몰두한다.
'징비록'의 뜻은 과거의 잘못을 징계하여 훗날의 비극을 대비한다는 의미다. '징비록'은 국가 주도의 공식 편찬물이 아님에도 방대한 실제 공문서를 수록해 공신력을 극대화했다. 이는 류성룡이 재상의 위치에 있었기에 가능했다. 나아가 '징비록'은 단순한 사료 이상의 더 큰 가치를 지닌 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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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은 류성룡 사후 목판본으로 간행됐다. 그러나 류성룡이 직접 쓴 초고가 국보로 현재 남아 있다. 전문가와 함께 친필 초고와 출간본을 비교하자, 이야기를 다듬으려 한 고심의 흔적이 드러났다. 솔직함으로 무장한 '징비록'에 숨겨진 저자의 의도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 해군 장교들이 주목한 인물은 다름 아닌 이순신이었다. 일본이 '징비록'을 통해 임진왜란에서 배운 교훈은, 육군이 강해도 해전에서 이기지 못하면 전쟁에서 패한다는 것이었다.
일본은 이순신과 '징비록'의 교훈을 발판 삼아 해군력 육성에 중점을 두었다. 이렇게 키운 해군력으로 일본은 러시아 함대를 꺾었고, 이후 한국을 강제 병합하며 대륙 침략에 나섰다.
전직 관료의 단순한 회고록을 넘어서 불멸의 글이 된 '징비록'. 400년 전 생생한 '기록의 힘'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는지 보여주는 조선을 바꾼 책 제3부 - 기록하는 자가 승리한다 - '징비록' 편은 10월 11일(일) 오후 9시 30분,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