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과 드라마의 콜라보가 펼쳐진다.
8일 오후, KBS1TV 설 특집 뮤지컬드라마 '구미호 레시피'(극본:경민선 연출:김대현)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방식으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김대현PD와 하윤주, 주종혁, 무진성, 이희문 배우가 참석했다.
12일과 13일, 2부작으로 방송되는 '구미호 레시피'는 천 년 묵은 구미호 여희(하윤주 분)와 순수한 사랑꾼 승환(주종혁), 엄친아 CEO 윤호(무진성), 사랑의 본질은 조건이라고 여기는 선영(김나니), 네 남녀가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국악의 선율로 풀어낸 로맨스 판타지 뮤지컬 드라마다.
창극 시트콤 '옥이네', 뮤지컬 드라마 '조선미인별전' 등을 만든 김대현 PD가 연출을 맡아, 판소리와 민요, 정가 등 한국 전통 소리에 현대적인 감각을 입혀 국악의 대중화를 노린다.
김대현 PD는 "오래 전부터 주변에서 많이 듣다 보니 국악의 매력을 알게 됐다. 대중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가 뭘까 고민하다가 스토리가 있는 드라마면 어떨까, 국악을 얹으면 재미있는 국악 드라마가 탄생하지 않을까 싶었다"며 이번 작품을 기획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김대현 PD는 "예전엔 판소리만 중심으로 했다면, 이번에는 민요나 정가를 다른 음악과 조화롭게 만들려고 노력했고, 듣는 시청자 분들이 '내가 어디서 들어본 듯한, 그렇지만 국악적 요소가 듬뿍 담긴' 음악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어떤 음악이 잘 나오려면 음악감독님을 잘 모셔야 하는데 어떤 분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두번째 다'이라는 퓨전 그룹의 리더 김현보 감독님이 드라마 음악감독과 음료 광고 CM도 많이 하셔서 대중적 코드와 국악을 조합해서 음악을 만들어보겠다는 그런 접근을 해봤다. 이번에 보시면 다른 요소들도 재미있지만, '이 음악 입에 딱 붙네'라는 요소들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악인 하윤주는 이번 작품으로 드라마 연기에 도전한다. “단역이라도 카메오라도 출연하고 싶어서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갔더니 다들 아시는 분들이 심사위원처럼 앉아계시더라. 마음을 내려놓고 하고 싶은대로 했던 거 같다"고 밝혔다.
하윤주는 “사람들이 구미호를 꺼려하지만,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상큼하고 발랄한 캐릭터다. 일반적 한옥에 살고 있고 사람의 모습을 한다. 또 밤에만 돌아다니는 게 아니라 열심히 활동하는 배우라 현대판 구미호라 편안한 모습이 들어온 거 같다"고 했다.
그룹 파란 출신으로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주종혁은 “뮤지컬을 사랑하는 배우로서 무대, 노래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감독님이 너무 멋진 도전을 한다고 하셨다. 뮤지컬 드라마도 생경하지만 국악 뮤지컬 드라마는 어떤 모습으로 나올까 우려하는 분들도 있을 거다. 기우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음악은 만국공통어다. 음악도 다 진심으로 하는 거고 굉장한 콜라보가 나왔다. 기대를 많이 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정가 보컬리스트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인 하윤주, 뮤지컬 배우 주종혁, 무진성, 국악인 김나니, 경기 소리꾼 이희문, 경기민요 이수자로서 연예계 대표 소리꾼 배우 양금석, 배우 태항호, 신린아 등이 출연한다. 국악 소녀 송소희 등이 목소리로 힘을 보탠 설 특집 뮤지컬드라마 '구미호 레시피'는 12일과 13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재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