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국악대경연
KBS가 주최하고 크라운해태제과가 함께하는 제36회 'KBS국악대경연'이 10월 5일 월요일 낮 12시 1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전국에서 모인 젊은 국악인들이 치열한 예선과 본선을 거쳐 최종 결선 무대에 올라, 영예의 대상을 놓고 자신만의 기량과 개성을 펼친다.
1990년 첫 대회를 시작한 KBS국악대경연은 지난 36년간 역량 있는 젊은 국악인을 발굴하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온 대표적인 국악 경연 무대다. 이 무대를 거쳐 간 수많은 국악인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전통음악의 맥을 이어가는 한편, 새로운 해석과 창작을 통해 국악의 지평을 넓혀왔다. KBS국악대경연은 명실상부한 젊은 국악인들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며, 국악의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주역들을 꾸준히 배출해 왔다.
올해 제36회 대회에는 전국에서 총 165건의 참가 신청이 접수되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 예선과 본선을 거쳐 최종적으로 개인 부문 6명과 단체 부문 3팀, 총 9팀이 결선 무대에 진출했다. 각자의 분야에서 갈고닦은 기량은 물론,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과 가능성을 선보일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상의 주인공을 가린다.
개인 부문에서는 기악과 성악 부문의 젊은 국악인 6명이 결선 무대에 오른다. 각자의 전공과 음악적 색깔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해석을 펼치며, 경연 속에서도 개성 있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악 부문에는 가야금 연주자 윤준서와 이성주, 대금 연주자 백승화가 진출했다. 가야금 연주자 윤준서와 이성주는 각자 ‘서공철류 가야금산조’를 연주한다. 한숙구 명인의 계보를 잇는 서공철류 가야금산조는 강인한 생명력과 장중한 멋을 지닌 산조로, 즉흥성과 호방한 터치가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같은 산조라도 연주자의 음악적 관점과 해석에 따라 서로 다른 색채로 연주해 깊이 있는 울림을 들려줄 예정이다.
KBS국악대경연
대금 연주자 백승화는 대금 독주곡 ‘청성자진한잎’을 선보인다. 대금의 높은 음역을 구사하는 역취와 청 소리를 중심으로 맑고 청아한 음색을 살리고, 섬세한 시김새를 통해 대금 정악이 지닌 여유와 절제의 미를 표현한다. 청명한 소리와 긴 호흡으로 정악 특유의 깊고 은은한 멋을 선사할 예정이다.
성악 부문에서는 소리꾼 이진주와 고한돌, 가야금병창 연주자 박은율이 결선 무대에 오른다. 소리꾼 이진주는 강산제 보성소리 정응민 바디의 ‘심청가’ 중 심봉사 평토제 지내는 대목을 선보인다. 이진주는 진계면의 애절한 선율에 심봉사의 심정을 담아내며, 판소리의 섬세한 감정 표현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야금병창 연주자 박은율은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을 들려준다. 느린 중모리에서 자진모리로 이어지는 장단의 변화에 따라 두 인물의 감정이 점차 고조되는 과정을 가야금병창의 선율과 소리로 생생하게 표현한다.
소리꾼 고한돌은 판소리 ‘적벽가’ 중 호로곡 들어가는 대목으로 무대에 오른다. 고한돌은 엇모리장단의 역동적인 흐름으로 적벽대전의 긴박한 상황을 그려내는 한편, 진양장단에서는 조조와 군사들의 비통한 심정을 담아내며 대비되는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단체 부문에서는 창작민속악그룹 화온, 반다(反多), 조선버전이 각자의 시선과 음악적 개성을 담은 창작곡으로 결선 무대에 오른다. 이번 무대에서 화온은 동다운 작곡의 ‘유영: 언덕이 보이는 풍경’을 연주한다. 경기제의 선율 어법과 민속악적 풍류를 바탕으로 언덕 위에 펼쳐진 풍경을 음악으로 그려내며, 연주자들의 긴밀한 호흡과 교감 속에서 변화하는 선율의 흐름을 섬세하게 풀어낸다.
KBS국악대경연
■ 립제이X유희부터 거꾸로프로젝트, 국립청년무용단까지... 풍성한 축하 공연
결선연주회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릴 축하 공연도 이어진다. 첫 무대는 세계적인 댄서 립제이와 연희컴퍼니 유희가 함께하는 ‘몽중유희’다. 지난 ‘2026 여우락 페스티벌’에서 화제를 모은 동시대 연희판 공연으로, 굿과 난장, 놀이판의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전통 연희를 오늘의 감각으로 재구성한 몰입형 퍼포먼스다. 전통 연희의 신명과 스트리트 댄스의 자유로운 움직임이 만나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어 국립청년무용단이 창작 무용 ‘노는 사위’를 선보인다. 국립청년무용단은 지역 공연예술 활성화와 청년 예술가들의 활동 기회 확대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한국 무용 단체로, 현재 시즌제로 선발된 25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다. 작품 ‘노는 사위’는 한국 춤의 가장 작고 본질적인 움직임인 ‘사위’에서 출발해, 과거 민중의 삶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던 ‘놀이’의 기운을 오늘의 춤 언어로 풀어낸다.
마지막 축하 공연은 거꾸로프로젝트가 새롭게 편곡한 ‘창부타령, 경복궁타령’으로 장식한다. 작곡가 채지혜가 이끄는 거꾸로프로젝트는 경기민요의 대표적인 곡인 ‘창부타령’의 사랑 노래와 ‘경복궁타령’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감미로운 선율과 스윙 스타일의 경쾌한 리듬을 입혔다.
전통의 맥을 이어가는 동시에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도전하는 젊은 국악인들의 무대. 우리 음악의 다음 세대를 만나는 제36회 KBS국악대경연은 10월 5일 월요일 낮 12시 10분 KBS 1TV를 통해 100분간 방송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