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우의 따뜻함이 추위를 녹였다.
지난 4일 밤 방송된 ‘땅만 빌리지’ 마지막 회에서 이기우는 마을을 위해 손수 이정표를 만들었다. 나중에 마을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주민들의 집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나무 고르고 자르고 목공을 해 ‘땅만빌리지’ 주민들의 집 방향이 어디인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애정 가득한 이정표를 완성해 주민들을 감동시켰다. 멤버들 한명 한명 생각하며 각 집의 애칭을 달아주는 센스 역시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또 다 같이 음식을 해 모이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슨 요리를 할지 고민하다가 뱅쇼를 선택했다. 뱅쇼는 각종 과일과 계피 그리고 와인을 넣고 끓인 겨울철 음료로 감기를 예방하는 데에 탁월한 효과를 지녔다. 추운 양양의 밤을 따뜻하게 만들고 싶어서 뱅쇼를 선택한 이기우의 배려가 돋보였다. 이기우표 뱅쇼를 마신 멤버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이를 지켜보는 이기우의 표정은 한없이 밝고 따스했다.
인터뷰에서 이기우는 “(‘땅만 빌리지’에 오면) 계속 몸을 움직이고 싶었다”고 전하며 자연에서 느끼는 안정과 행복 그리고 마을을 위해 자발적으로 적극적으로 뭐든 하고 싶어 한 그의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값진 것을 얻어 가는 좋은 곳이고 내가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땅만 빌리지’에서의 시간을 아련히 말했다. 멤버들과 마지막 식사를 하고 짐을 챙겨 기우리 하우스를 떠나는 그에게서 묻어나는 아쉬움이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느껴졌다.
한편, '땅만 빌리지'는 스타들이 강원도 양양군의 땅을 빌려 각자 로망이 담긴 세컨하우스를 짓고 마을 공동체를 만드는 자급자족 프로젝트다.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KBS2에서 공동제작했다. (KBS미디어 정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