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핸즈
tvN 토일드라마 ‘포핸즈’가 클래식 명곡과 맞물린 강비오(송강 분)와 최정요(이준영 분)의 서사로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두 청춘 음악가의 결정적 변곡점마다 흐르는 음악은 단순한 배경을 넘어 인물의 내면과 성장을 대변한다.
강비오에게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자신의 한계를 깨고 도약하는 계기였다. 국제 콩쿠르를 앞두고 익숙한 3번 대신 스승 도현수(김주헌 분)의 권유로 유독 까다로워하던 2번을 택한 그는, 둘도 없는 친구이자 최대 라이벌인 최정요 역시 같은 곡을 결선 자유곡으로 골랐다는 사실에 큰 압박과 절망을 느꼈다. 하지만 강비오는 불안에 주저앉는 대신 지독한 연습으로 정면 승부를 택했다. 두려움에 끊임없이 부딪힌 끝에 자신만의 호흡과 해석으로 무대를 완주해 냈고, 이는 피아니스트 강비오에게 커다란 터닝 포인트로 남았다.
포핸즈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는 최정요의 음악 인생을 관통하는 특별한 매개체다. 어린 시절 콩쿠르 현장에서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한 뒤 무대 공포증에 갇혔던 최정요는, 강비오의 손을 잡고 준비한 ‘죽음의 무도’ 포핸즈 무대를 통해 비로소 건반 앞에 다시 설 용기를 얻었다.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기량을 증명해 내며 울림을 선사했던 그 곡은 9년 뒤 또 한 번 결정적인 순간을 장식했다. 자취를 감췄던 최정요가 지휘 콩쿠르 무대에 오르며 완벽한 지휘자로 귀환을 알린 곡 역시 ‘죽음의 무도’였다. 친구와 함께 피아노를 치며 두려움을 떨쳐냈던 곡을 지휘대 위에서 당당히 이끄는 그의 모습은 한층 단단해진 음악가의 성장을 보여주며 묵직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이처럼 ‘포핸즈’ 속 명곡들은 때로는 성장의 발판으로, 때로는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작용하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각자의 방식으로 선율을 완성해 나가는 두 인물의 행보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tvN 토일드라마 ‘포핸즈’는 매주 토요일, 일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