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의 거짓말
‘100일의 거짓말’이 진정성으로 빚어낸 또 하나의 웰메이드 드라마를 선보인다.
10월 10일(토) 첫 방송 예정인 tvN 20주년 특별기획 새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은 밀정이 된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와 조선총독부의 엘리트 통역관이 적의 심장부에서 마주하며 벌어지는 100일간의 첩보 로맨스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등에서 섬세한 필력으로 사랑받은 류보리 작가가 방송을 앞우고 드라마에 대한 궁금증에 직접 답했다.
류 작가는 “만약 나였다면 가족이 있는 상황에서 조국의 독립운동에 내 삶을 기꺼이 바칠 수 있을까? 독립이 된다 해도 내가 죽은 후일 수도 있는데, 그래도 나는 독립운동에 내 생을 걸 수 있을까? 아무도 미래를 알 수 없었던 그 암흑의 시기에 독립운동가들은 대체 어떤 믿음으로 그 길을 걸을 수 있었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100일의 거짓말’을 쓰던 시간은 오랫동안 마음속에 맴돌던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었고, 결국 내가 도달한 곳은 ‘사랑’이었다. 비록 나는 죽더라도 내 목숨보다 사랑하는 이들에게 찬란한 빛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 뻔한 말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사랑이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는 마음이다. 그 마음이 암흑의 시기에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께 밝은 횃불이 되어주었던 게 아닐까. ‘100일의 거짓말’을 쓰는 내내 그 마음을 잊지 않으려 했다”라고 고민과 진심이 듬뿍 담긴 집필 의도를 전했다.
‘100일의 거짓말’의 첫 번째 차별점으로 독립군이 조선총독부에 심은 밀정의 이야기라는 점을 꼽은 류 작가. 그는 “일제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보낸 밀정들 때문에 독립운동가들이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지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만약 우리도 일제의 심장부에 밀정을 보냈다면 어땠을까. 그것도 당시 사회의 가장 밑바닥에 있던 어린 소녀를 보냈다면 말이다”라며, “그 물음에서 출발한 ‘100일의 거짓말’은 세상이 보잘것없다고 여기는 소매치기 소녀가 그 세상의 꼭대기에 있는 조선총독부를 뒤흔드는 이야기다. ‘100일의 거짓말’이 건네는 ‘IF(만약)’라는 상상이 시청자분들께 통쾌함이자 위로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 차별점은 통역이다. 통역은 말하는 이의 진실과 비밀을 들여볼 수 있는 자리인 동시에, 마음만 먹는다면 그 진실을 거짓으로 가공해 반대편에 전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라며, “이 드라마의 인물들은 각자 구사할 수 있는 언어의 종류가 다르다. 이런 언어 능력의 불균형과 비대칭이 극에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를 자아내고 첩보와 로맨스에도 아슬아슬함을 더할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이며 기대를 더했다.
류 작가는 김유정에 대해서는 “‘가경’의 연기력과 거짓말 실력이 큰 개연성이기도 한 만큼, 드라마 속 인물과 시청자를 모두 ‘홀릴’ 수 있는 배우가 반드시 필요했다. 일본어와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는 성실함, 진폭이 큰 캐릭터의 변화를 설득해 낼 폭발적인 힘까지 갖춘 배우여야 했는데 그 답이 김유정 배우였다”라며 캐스팅에 확신을 드러냈다. 또한 “박진영 배우는 이미 섬세한 연기로 정평이 나 있었던 데다가, 현장에서의 성실한 태도로 이전부터 주변의 추천을 많이 받은 상태였다. 연기자로 데뷔한 초기부터 거의 모든 작품을 보고 응원한 배우인데도 ‘100일의 거짓말’에서 ‘태웅’을 연기한 박진영 배우의 눈빛, 얼굴, 목소리에 몇 번이나 가슴이 설레고 눈물이 고였는지 모른다. ‘진정성’이라는 단어가 사람으로 나타난다면 박진영 배우일 것”이라고 극찬을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류 작가는 “사극이나 시대극, SF에는 ‘지금’의 우리가 이 이야기를 왜 보아야 하는지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100일의 거짓말’을 쓰는 동안 항상 그 이유에 대해 생각했다”라며, “우리는 각자의 삶을 살아가지만 그 삶은 우리가 속한 사회와 공동체, 그리고 시대와 떨어져 있지 않다. 조선을 떠날 생각만 하던 가경이 격랑의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가는 이야기도 그런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드라마가 끝난 뒤에 이 이야기 속 인물들의 얼굴이 시청자분들의 마음에 오래오래 남아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하며 다가오는 첫 방송을 더욱 기다려지게 했다.
tvN 20주년 특별기획 새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은 오는 10월 10일(토) 밤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