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한 사랑'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의 신작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이 21일 국내 언론에 첫 공개됐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164분 러닝타임의 본편 상영 후 오후에는 기자간담회가 이어지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창동 감독과 배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참석했고, 현재 미국 뉴욕에서 연극 <벚꽃동산>에 출연 중인 전도연은 화상으로 참여했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 호석(설경구)과 아내 미옥(전도연), 그리고 이들의 삶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조여정)와 남편 상우(조인성)가 다큐 제작을 계기로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버닝'(2018) 이후 8년 만의 장편으로 오정미 작가와 공동 각본을 썼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다.
이 감독은 작품을 통해 던지고 싶었던 질문에 대해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다른 사람의 고통을 어떻게 영화에 담을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며 "영화가 타인의 고통을 가져오면서 소비하는 요소가 많은데, 어떻게 담아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묻고 관객과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가능한 사랑'
8년의 공백에 대해서는 "버닝 이후 우리의 삶이 아주 급격하게 변하는 것을 느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인간관계 자체가 본질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런 시대에도 영화가 여전히 사람과 사람을 이어줄 수 있는지, 우리는 어떤 영화를 만들 수 있는지 오랫동안 이야기했다. 그 고민과 질문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밀양' 이후 작업 방식의 변화도 언급했다. 이 감독은 "밀양까지는 현장에서 오케이라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 태도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고, 전도연은 이에 대해 "밀양 때는 오케이를 안 해서 힘들었는데 가능한 사랑은 힐링이었다"고 화답했다.
'가능한 사랑'은 한국 영화 최초로 베니스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오는 23일 극장 개봉 후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