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이산(19)은 한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매 라운드마다 높은 점수를 받으며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독특한 음색과 눈에 띄는 외모로 단번에 심사위원 이승철 씨의 눈길을 끌었다. 초등학생 때 지역아동센터에서 밴드 활동을 하며 꿈을 키운 소년, 이산.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아르바이트를 시작해 지금까지 쉬지 않고 일해 왔다. 가슴을 뛰게 하는 음악을 하기 위해,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고향 부산을 떠났다.
맨땅에 헤딩하듯, 수원 고시원에서 자취를 시작했다. 잠을 줄여가며 악착같이 음악 학원비에 생활비까지 마련하며 올봄, 결국 원하던 실용음악과에 들어갔다.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한 지 이제 한 달 남짓, 라디오 출연도 하고 대선배 이승철 씨의 40주년 기념 공연에 서는 기회까지 얻었다. 아르바이트할 때 가장 속상했던 건, 온전히 음악에 집중할 수 없었다는 것이었다. 무엇이 어린 이산을 그렇게 단단하게 만든 걸까.
■ 페루 엄마의 어린 보호자가 되다
수원 고시원에서 시작한 짠 내 나던 자취생활은 끝났다. 오디션에 우승하며 소속사가 생겼고 번듯한 숙소도 새로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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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한 새집을 어머니에게 영상통화로 보여주고 조용히 음악을 듣던 이산은 참았던 감정이 북받쳐 흐느끼고 만다. 일찍 어른이 되어야 했기에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왔지만, 힘든 가정 형편 속에서도 가수라는 꿈을 위해 악착같이 버텨온 지난 시간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드디어 오디션 우승자들이 함께 올리는 공연이 다가오고 동생 사무엘도 부산에서 올라와 무대 위 형의 멋진 모습에 응원을 보낸다.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음악으로 어머니를 행복하게 해주고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로 써 내려가고 싶다는 이산. 치열한 노력 끝에 날개를 활짝 편 이산의 꿈을 향한 노래는 이제 시작이다.
<인간극장> ‘이산, 날다’는 9월 21일(월) ~ 25일(금) 오전 7시 5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