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스페셜-시간여행자
6일(일) 오후 9시 30분 KBS 1TV <역사스페셜-시간여행자>에서는 '조선의 신분제- 허균과 일곱 명의 홍길동'편이 방송된다.
1613년, 문경새재에서 거액의 ‘은 상인 강도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수사 끝에 밝혀진 범인들의 정체는 놀랍게도 조선 최고위층 관료들의 자제들. 남부러울 것 없는 명문 사대부가의 아들들이 왜 이런 범죄를 저질렀는지 궁금증이 앞선다. 그리고 그 강도들 곁에는 당대 최고의 천재 문인이자 고전 소설 ‘홍길동전’의 저자로도 추정되는 허균이 있었다.
서얼은 법과 제도에 의해 대대손손 문과에 응시할 수 없으며, 관직에 오르더라도 품계에 한계가 있었다. 강변칠우는 서얼 차별을 철폐해 달라는 상소마저 조정으로부터 외면당하자, 관직에 나가지 않고 여주 남한강 변에 은거한다. 이들은 스스로 중국의 ‘죽림칠현’을 본떠 ‘강변칠우’라 불렀다.
서얼 태생의 한계에 분노하며 이상향을 찾아 떠난 소설 속 영웅 홍길동. 허균이 집필한 것으로 알려진 ‘홍길동전’에는 능력 위주의 새로운 세상을 갈망했던 그의 혁명적 사상이 엿보인다.
허균은 자신의 문집인 ‘성소부부고’를 통해 시대를 향한 날카로운 일침을 남겼다. ‘유재론’(버려진 인재에 대해 논함)에서는 신분적 한계에 갇혀 훌륭한 인재들이 무참히 버려지는 현실을 탄식했다. ‘호민론’에서는 백성을 세 가지로 분류했는데, 이 중 억눌린 백성들을 ‘호민’으로 지칭하며 이들은 세상을 뒤엎을 수 있다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또한, ‘성소부부고’에는 ‘손곡산인전’을 비롯한 여러 소설이 담겼는데, 시대적 한계로 쓰이지 못한 인재들을 주인공으로 했다.
신분의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꾼 강변칠우와 허균은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지만, 그들이 남긴 불씨는 이후에도 꺼지지 않았다. 서얼에 대한 차별 철폐 요구는 조선 후기 내내 수많은 연명 상소와 궐문 시위로 이어졌다. 시대의 이단아 허균과 서얼 청년들이 꿈꿨던 새로운 세상은 무엇이었을지, ‘허균과 일곱 명의 홍길동’편은 9월 6일 일요일 밤 9시 30분, KBS 1TV <역사스페셜-시간여행자>에서 만나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