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를 끄는 소녀
9월 2일 개봉하는 웰메이드 성장 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소녀>가 작품의 완성도를 엿볼 수 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캐리어를 끄는 소녀>는 갈 곳을 잃은 15살 영선이 테니스 훈련 파트너로 수아의 집에 머물게 되고, 그들 가족의 일원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게 되면서 펼쳐지는 인생 랠리 드라마이다.
윤심경 감독은 <캐리어를 끄는 소녀>가 테니스라는 스포츠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캐릭터의 감정과 관계를 따라가는 이야기라는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순서대로 촬영할 수 없는 현장 상황 속에서도 인물들의 감정선이 흔들리지 않도록 ‘영선’, ‘수아’, ‘성우’, ‘지영’의 감정 흐름을 세밀하게 살폈다.
영화 속 핵심 소재인 테니스 역시 치밀한 준비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윤심경 감독은 “우리 영화가 스포츠 영화가 아니라는 것”을 우선에 두면서도, ‘영선’과 ‘수아’의 랠리가 거짓처럼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를 위해 ‘영선’ 역의 최명빈과 ‘수아’ 역의 문승아는 촬영 전 3~4개월가량 테니스 레슨을 받았고, 제작진은 테스트 촬영과 현장 코칭을 통해 랠리의 운동성과 인물의 감정선을 함께 담아내기 위한 준비를 이어갔다. 영화 속 테니스의 움직임과 두 소녀의 감정이 살아 있는 장면들은 이 같은 사전 준비를 통해 완성됐다.
캐리어를 끄는 소녀
또한, <캐리어를 끄는 소녀>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인 ‘수아’의 집과 테니스 코트에도 섬세한 의미가 담겨 있다. 윤심경 감독은 ‘수아’의 집을 잘 정돈되어 있지만 여백이 많고, 1층과 2층, 별채까지 공간 분리가 뚜렷한 장소로 설정해 ‘수아’ 가족 안에 존재하는 심리적 거리감을 보여주고자 했다. ‘영선’에게 그 집은 머물고 싶은 세계이지만, 동시에 쉽게 넘을 수 없는 선을 품은 공간이기도 하다. 반면 테니스 코트는 집과는 다른 에너지를 가진 장소다. 어둡고 닫힌 내면적 공간인 집과 달리, 테니스 코트는 밝고 열린 외부적 공간이자 인물들의 감정과 관계가 움직이는 드라마의 무대로 기능한다.
특히 테니스 코트는 인물마다 서로 다른 의미를 지닌다. ‘성우’에게는 놓지 못한 희망의 공간이고, ‘수아’에게는 부담과 압박이 뒤섞인 공간이며, ‘영선’에게는 테니스를 계속하고 싶다는 꿈을 키우는 공간이다. 이처럼 집과 코트라는 두 공간은 가족을 갖고 싶고 테니스를 계속하고 싶은 ‘영선’의 마음과 맞닿아 있으며, 인물들의 관계와 감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비하인드 포인트로 작용한다.
인물의 감정 흐름을 세밀하게 쌓아 올린 연출, 실제감을 더한 테니스 훈련 과정, 그리고 집과 코트라는 공간에 담긴 의미까지 더해져 탄탄한 완성도를 예고한 영화 <캐리어를 끄는 소녀>는 9월 2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