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PICK 쌤과 함께'
30일(일) 오후 7시 10분 KBS 1TV <이슈 PICK 쌤과 함께>는 허정 교수와 함께 한다.
2026년 6월, 한국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월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수출 호황이 이어진다면 연간 수출 1조 달러와 세계 4강 진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지만 수출 기업의 실적과 달리 자영업·건설업·내수 서비스업은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와 대기업 중심의 수출 구조, 미·중 공급망 경쟁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역시 한국 경제의 새로운 기회이자 위험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중 공급망 경쟁 속에서 제조업 강국의 기회를 잡은 한국의 전략을 살펴본다. 또 반도체 가격 상승과 고환율이 이끈 수출 호황은 지속 가능한 성과인지 알아본다.
이날 강의의 연사를 맡은 서강대학교 허정 교수는, 前 한국국제통상학회 회장,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자문위원을 역임한 국제통상·경제학 전문가이다. 허 교수와 함께 월 수출 1,000억 달러 시대를 연 결정적 배경을 살펴보고, ‘수출 대박’과 ‘내수 불황’이 공존하는 K자형 성장의 구조와 지속 가능한 성장의 조건을 짚어본다.
'이슈 PICK 쌤과 함께'
● 대한민국, 수출 강국이 된 이유는?
한국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자동차·선박·석유화학 등 제조업뿐 아니라 화장품·식품 등 다양한 품목에서 수출 경쟁력을 키워왔다. 특히 반도체는 AI·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HBM과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며 수출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허 교수는 “K-컬처의 영향으로 화장품·라면·김 등 한국 제품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서 기술과 문화가 결합한 ‘스마일 커브’형 수출 구조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한다.
허 교수는 “반도체 경기가 꺾여도 다른 산업들이 수출을 받칠 수 있어야 수출 1조 달러 목표가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과거 미국과 일본의 통상 갈등은 플라자 합의로 이어졌고, 이후 일본은 자산시장 거품과 장기침체를 겪었다. 이는 특정 시장이나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경우 대외 환경 변화가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이 연 수출 1조 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새로운 교역 기회를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수출이 늘면 공장 가동과 고용, 임금과 소비가 함께 증가했지만, 지금은 수출 증가가 경제 전체로 퍼지는 효과가 약해졌다. 반도체와 대기업 중심의 수출 호황과 건설·서비스업, 자영업의 침체가 동시에 나타나며 ‘K자형 성장’이 심화 중이다. 첨단산업은 자동화 수준이 높아 수출과 기업 이익이 늘어도 과거 제조업만큼 많은 일자리를 만들기 어렵다. 또한 국내 기업의 해외 생산 확대는 국내 중소기업의 주문과 고용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줄일 수 있다. 여기에 고환율로 수출 기업의 수익은 늘어나는 반면, 원유·가스·원자재 등 수입 가격은 상승해 기업과 가계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에 허 교수는 “결국 수출 호황을 내수와 일자리로 연결하고 경제 전반의 균형 있는 성장을 만드는 것이 과제”라고 제언한다.
허 교수는 “연 수출 1조 달러라는 새로운 기록은 대한민국이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목표”라고 말하면서도, “반도체 호황이 끝날 때를 대비해 안전핀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그동안 메모리 반도체는 호황기에 설비투자를 크게 늘렸다가 몇 년 뒤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급락하는 일을 여러 차례 반복해 왔다. 이에 반도체 분야만 키울 게 아니라 자동차와 조선, 방산과 배터리, 바이오와 로봇, K-화장품 같은 다양한 산업을 함께 키우고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국내 공급망을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허 교수는 “수출이 성장하면 국민의 삶도 함께 나아지는 경제가 대한민국의 중요한 목표”라고 제언한다.
KBS 1TV <이슈 PICK 쌤과 함께> 제294회 ‘수출 세계 4강, 1조 달러의 대박’ 편은 2026년 8월 30일(일) 저녁 7시 10분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