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토) 오후 7시 10분 KBS1TV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에서는 백두대간이 뻗어있고, 산줄기 따라 맑은 영강이 흐르는 곳. 영남지방의 북쪽 관문으로 예부터 서울로 가는 교통의 요충지였던 동네, 경북 문경을 찾아간다.
한민족의 대표 민요, 아리랑. 아리랑은 지역마다 다양한 곡조로 불렸는데, 그중에서도 문경 아리랑이 그 원조라고 알려져 있다. 문경 아리랑을 전승하고 있는 아리랑 마을 사람들은 먹고살기 어려웠던 시절, 밥을 지을 때 함께 가마솥에서 쪄낸 장떡을 곧잘 먹었다는데. 쌀 위에 호박잎을 깔고 그 위에 제철 산나물을 섞은 반죽을 올려 쪄낸 장떡은 주민들에게 삶을 견뎌낼 힘이 되었다. 배우 김영철이 마을 어르신들이 만든 추억의 장떡을 먹고, 삶의 애환이 담긴 문경 아리랑을 들어본다.
그 옛날 영남의 선비들은 ‘나는 새도 떨어뜨릴 만큼 험하다’는 문경새재를 넘어 한양으로 갔다. 추풍령은 추풍낙엽처럼 떨어진다고, 죽령은 죽 쑨다고 해서 피했지만 ‘기쁜 소식을 들을 수 있다’는 의미를 지녔던 문경의 고갯길은 과거급제를 바라는 선비들에게 안성맞춤이었던 것. 현재 문경새재는 옛 고갯길의 모습이 남아 있어 사극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드라마 ‘태조 왕건’에 출연했던 배우 김영철이 궁예의 최후를 촬영한 용추계곡에서 그 시절을 추억하고, 과거급제를 바랐던 선비의 마음을 느끼며 고갯길을 걸어본다.
진실한 마음이 빚어낸 풍경이 아름다운 동네, 경북 문경 이야기는 30일 저녁 7시 10분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제107화. 굽이굽이 마음을 품다 – 경북 문경] 편에서 공개된다. (KBS미디어 박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