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기행
26일 개봉하는 영화 <경주기행>이 평범한 가족여행의 탈을 쓴 네 모녀의 기상천외한 행적을 생생하게 기록한 ‘스크랩북 스틸’을 공개했다.
영화 <경주기행>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를 위해, 8년의 기다림 끝에 '죽이는' 여행을 떠난 네 모녀의 가족 복수극이다.
이번에 공개된 스틸은 한 권의 여행 스크랩북을 넘겨 보듯, 목적지를 향해 가는 가족의 다사다난하고 기이한 행적들을 고스란히 포착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먼저, 산 중턱에서 청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은 낡은 노란 봉고차를 모는 ‘옥실’(이정은), ‘장주’(공효진)의 어두운 표정은, 이들의 여정이 결코 평범한 가족여행이 아님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이어 ‘엄마’, ‘첫째’, ‘둘째’, ‘셋째’라고 적힌 단체 티셔츠를 맞춰 입고 창고 앞을 쭈뼛대며 일렬로 선 이들의 뒷모습은 어딘지 은밀한 분위기를 풍기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경주기행
여기에 숙소 한가운데서 케이크를 올린 차례상 앞에 나란히 절을 올리는 가족의 모습은 여행지와 제사상이라는 기상천외한 부조화를 이루며 실소를 자아낸다. 또한, 신분을 철저히 숨기려는 듯 스카프로 얼굴을 꽁꽁 싸맨 채 수풀 사이를 걷는 ‘장주’, ‘영주’(박소담), ‘동주’(이연) 세 자매의 수상쩍은 자태는 보는 이들의 의구심을 더한다.
야심한 밤 파란 우비를 입고 가방을 움켜쥔 채 산속을 내달리는 ‘장주’, ‘동주’와 그 뒤로 손전등을 든 무리가 맹렬히 쫓는 긴박한 모습은, 이들의 완벽한 알리바이가 어떤 난관에 부딪히게 될지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화기애애한 명소 인증샷 대신 아이러니한 순간들로 꽉 채워진 수상한 가족여행의 기록은 <경주기행>만이 가진 기묘한 긴장감과 독보적인 장르적 재미를 동시에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
경주기행
쉴 새 없이 삐걱대는 알리바이 여행으로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영화 <경주기행>은 오는 8월 26일(수)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