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의 연인들' 시사회 현장
<장손>과 <사람과 고기>의 뒤를 잇는 울림이 강한 독립영화 <빈집의 연인들>이 곧 개봉한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로에 위치한 서울영화센터에서는 12일 개봉하는 영화 <빈집의 연인들>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빈집의 연인들>은 시골에서 술에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까칠한 외톨이 ‘은자’(정애화)와 이 마을에 스며든 다정한 빈집털이범 ‘팔복(기주봉)’이 뜻밖의 여정을 함께 하며, 잊고 지냈던 설렘과 자유를 되찾아 가는 시골로드 무비이다. 시골 빈집털이라는 일탈을 통해 살아있음을 느끼는 두 사람의 청춘 2회차를 그려내며, 삶의 어느 순간에도 새로운 인연은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갈매기>를 비롯해 <럭키, 아파트>, <아침바다 갈매기는>, <물비늘> 등 다수의 독립영화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여온 배우 정애화와 <강변호텔>, <다른 것으로 알려질 뿐이지> 등 다양한 작품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펼쳐온 배우 기주봉이 주연을 맡아, 설렘을 잊고 살아온 '은자'와 '팔복'의 특별한 일탈과 동행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낸다.
영화상영이 끝난 뒤 이어진 간담회에서 김태휘 감독은 “‘은자’ 캐릭터의 모티브는 저희 친할머니다. 학창시절 친할머니께서 비닐하우스에서 생각지도 못한 모습으로 담배도 태우시고 소주도 병째로 드시는 모습을 보며 놀랐었다”며 첫 장편영화를 찍게 되면서 담고 싶은 사람의 이야기를 쓰다 보니 친할머니를 모티브로 이야기를 구상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빈집의 연인들'
캐스팅과 관련해서 김 감독은 "영화 <갈매기>에서 ‘오복’ 역을 보고 날쌔고 거친 이미지가 ‘은자’ 캐릭터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해 배우 정애화를 캐스팅 하게 되었다. ‘팔복’ 캐릭터에는 전형적인 노신사 이미지를 떠올렸는데,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에서 ‘모금산’ 역을 맡았던 배우 기주봉의 귀여우면서도 키치한 이미지가 잘 어울려 캐스팅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은자’를 연기한 정애화는 "지금껏 해보지 못했던 역할이기도 하고, 연기를 하며 잠재의식 속에 갇힌 나를 꺼낼 수 있는 작품이어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팔복’ 역의 배우 기주봉은 “김태휘 감독과의 첫 만남에서 스스로에게 ‘팔복’의 모습이 있는지 생각하며 시나리오를 읽었다” 고 말했다.
'빈집의 연인들'
영화에서 빈집털이 노인이 금품보다 액자를 훔친다는 독특한 설정에 대해 김 감독은 "팔복은 대단한 빈집털이꾼이 아니라서 처음 빈집털이를 시작했을 때 범죄 행위가 걸리지 않을지 두려웠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두려움과 고독 속에서 빈집에 걸린 가족사진 액자는 팔복에게 위안을 줄 수 있는 장치였다”라고 설명했다. 작품에 등장하는 해변 그림과 관련하여서는 뭉크의 그림을 레퍼런스로 미술감독이 재 작업한 이미지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태휘 감독은 “영화를 보신 분들이 제 영화를 보고 행복한 추억거리를 안고 가길 바라고, 기분 좋은 재밌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애화, 기주봉의 금빛 로드&로맨스 무비 <빈집의 연인들>은 8월 12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