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온다'
'사랑이 온다'가 8년 후 인물들의 달라진 삶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새로운 국면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주말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3, 4)회에서는 가슴 아픈 이별 후 긴 세월을 각자의 방식으로 버텨온 인물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8년의 시간은 김무진(하석진 분)을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만들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오너셰프가 된 그는 실력과 카리스마를 겸비한 모습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커플 입장 금지’라는 독특한 수칙을 내걸 만큼 사랑을 믿지 않는 냉소적인 인물이 된 김무진에게서는, 과거 사랑 하나만을 믿고 빈손으로 가출해 일용직 노동을 하며 버티던 순수한 청년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성공한 삶을 일궜지만, 여전히 한규림(안희연 분)의 이름만 나와도 서늘하게 반응하는 그의 모습에선 세월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은 상처가 엿보였다.
마음을 굳게 닫은 김무진의 곁에는 변함없이 박정우(민진웅 분)와 장서현(이주연 분)이 함께했다. 박정우는 레스토랑을 함께 이끌며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었고, 장서현은 오랜 세월 속에서도 변함없는 마음으로 무진의 곁을 지켰다. 사사건건 부딪히면서도 서로를 챙기는 이들의 훈훈한 케미가 향후 전개에 어떠한 활력을 불어넣을지 기대를 모은다.
'사랑이 온다'
#반찬가게 직원이 된 한규림, 아들 윤하빈과의 알콩달콩 케미
한규림은 8년 사이에 강인한 엄마가 되어 있었다. 박수남(강애심 분)의 반찬가게에서 일하며 여덟 살 아들 한결(윤하빈 분)을 키우는 그녀의 하루는 여전히 바쁘지만 소소한 행복이 가득했다. 학교를 마치고 달려온 아들을 환한 미소로 품에 안아주던 한규림은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아갔다. 하지만 마음 한편에는 세월로도 완전히 씻어내지 못한 과거의 상처와 김무진에 대한 기억이 여전히 묵직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야무진 아들 한결은 엄마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이모 한규영(박유나 분)과 삼촌 한규오(배윤규 분)에게 잔소리를 서슴지 않는 당돌한 팩트 폭격을 날리는 한결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아들의 일이라면 뭐든지 나서는 열혈 엄마 한규림과 사랑스러운 아들 한결이 함께 그려낼 모자(母子) 서사에 시선이 모인다.
한규영은 피부과 페이닥터로 자리 잡았다. 8년의 세월에도 언니 한규림에게 뻔뻔하게 구는가 하면 특유의 도도함과 얄미움은 여전했다. 그러나 연인 강성욱(고윤 분)에게서 애교 넘치는 모습으로 다이아 반지를 건네받은 규영은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가 하면 제비가 된 한규오의 충격적인 근황이 더해지며 남매의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 “비위도 좋다”는 한규영의 일침에 한규오 역시 그녀를 속물 취급하며 맞받아쳤다. 앙숙처럼 으르렁대지만 그 이면에는 걱정과 실망이 뒤섞인 애틋한 가족애가 자리하고 있었다. 여기에 몰라보게 폭풍 성장해 고등학생이 된 쌍둥이 한규서(박수오 분)와 한규민(김민서 분)까지 합세해 여전한 티키타카로 한가네 특유의 활력 넘치는 케미를 완성했다.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 5회는 8일(토) 저녁 8시에 방송된다.
